증권가, LG이노텍 목표가 줄하향…"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영향"

송은경 2023. 10. 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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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26일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등을 이유로 부품사인 LG이노텍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미 고객사(애플) 신제품 판매 둔화 가능성과 원가 절감 압박 등을 고려해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 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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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LG이노텍의 전시부스 조감도. 2023.9.5 [LG이노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증권사들은 26일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등을 이유로 부품사인 LG이노텍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미 고객사(애플) 신제품 판매 둔화 가능성과 원가 절감 압박 등을 고려해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 잡는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1.6% 감소한 4조7천636억원, 영업이익은 58.8% 줄어든 1천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규하 연구원은 "IT 기기 수요 둔화에 따른 기판 부문 수익성 악화가 주된 원인"이라며 "최근 출시된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특히 중국에서 화웨이 등 로컬 브랜드의 재도약도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년에 출시될 신제품의 경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고객사의 원가 절감 노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가량 하향한 8천663억원으로 제시하며 "(고객사의) 신제품 초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다소 부진한 것을 고려할 때 생산계획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현재 주가도 현실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의견은 합리적이지만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넘어 상승 모멘텀을 찾기에 아직 부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스마트폰 수요 약세 환경에서도 고객사 예상 주문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천35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며 광학솔루션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아이폰 프로 시리즈 중심의 믹스 개선, 가동률 상승 효과 등이 (4분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증권사 외에도 메리츠증권(34만원→32만원), SK증권(40만5천원→31만5천원), 한양증권(39만원→34만원), BNK투자증권(39만원→33만원) 등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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