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 마치고 귀국길…"중동 Big 3 국가와 협력 완성"

이철영 2023. 10. 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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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총액 792억 불 규모 거대한 운동장 만들어진 것"
최상묵 경제수석 "순방이 곧 민생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4박 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우리 기업들이 중동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5일 현지 브리핑에서 "사우디 156억 달러, 카타르 46억 달러 등 총 202억 달러(약 27조23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국빈방문 성과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발표했다.

최 수석은 성과의 첫 번째 키워드로 '중동 Big 3 국가와의 협력을 완성해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고 꼽았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 156억불, 카타르 46억불 등 총 202억불 규모의 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면서 "중동 Big 3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총액 792억 불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우디, 카타르 순방 계기에 기업들은 총 63건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참여기업과 MOU·계약의 압도적 비중이 사우디 비전 2030,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 분야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특히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다. 놀라운 변화이고,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하는 모습.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290억불 규모의 국내기업 투자에 대한 후속조치와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시스

그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의 거대한 변화를 읽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그 흐름에 올라타야 새로운 협력 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중동 2.0'으로의 전환은 한-중동 공동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은 두 번째 키워드로 '사우디·카타르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굳건히 하여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 선점'을 꼽았다.

중동의 인프라 수요는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1세대 인프라 수요가 토목, 건축 위주였다면, 석유화학플랜트, 담수화 설비 등의 2세대를 거쳐 이제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대표되는 3세대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

최 수석은 "스마트 인프라 시대,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이번 순방 계기에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우리 기업들은 중동지역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 존재감을 보였다"면사 "양국 정상이 네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250억 불 규모의 철도터널, 옥사곤 항만 사업 등에서 연말부터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네옴, 키디야, 홍해, 디리야 등 메가 프로젝트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키워드는 '글로벌 에너지 강국인 사우디·카타르와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다.

지난 1월 UAE와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 계약을 체결,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대응력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다.

한국과 카타르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과 함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카타르 통상산업부 간의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설립에 관한 MOU 서명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무함마드 알 싸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 /뉴시스

최 수석은 "카타르와도 안정적인 LNG 공급 방안을 논의했고, 협력의 범위도 LNG 공급사슬 전반으로 넓혔다"며 "또한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체결, 155억 불 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협력 계약 등을 통해 중동 핵심 협력국과의 수소 연대를 구축했다. 사우디 측은 윤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연합'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에너지 안보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방이 곧 민생행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경제영토를 해외로 확장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최 수석은 "정상 순방은 우리 기업들이 시장을 넓히기 위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글로벌 세일즈 활동"이라면서 "정상 순방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기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정상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를 지원하고,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이런 점에서 순방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민생행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급망 분절과 에너지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정상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며 순방에서의 수출과 수주 성과가 일자리 창출과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성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수석은 최근 최대의 민생현안은 '물가안정'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며 "정부는 이번 중동 순방 후속조치에 즉각 착수해, MOU와 상담 실적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수출과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물가와 일자리 창출과 민생을 모든 순방의 중심에 두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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