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시성 두보의 삶과 시풍을 완전히 바꾼 안사의 난" (철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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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두보의 시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식탐이 솟구치고 뱃살이 차오른다. 젬마 쌤은 '급찐'으로 고민한 적 있으시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급찐'을 피할 수 없는 시기가 있다. 수험생 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냐? 그때 많이 즐겼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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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두보의 시를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식탐이 솟구치고 뱃살이 차오른다. 젬마 쌤은 '급찐'으로 고민한 적 있으시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급찐'을 피할 수 없는 시기가 있다. 수험생 때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냐? 그때 많이 즐겼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영철이 "그러면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거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바쁘게 살다보니까. 다이어트를 하려고 할 때는 잘 안 되고 그냥 모든 걸 내려놓으니 어느 순간 '좀 빠졌는데?' 이렇게 되는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젬마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럴 때 시 한 수 읊으면 바로 시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삶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시 한 수 읊으며 상념에 젖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모두 잠깐 스톱. 눈을 감고 천천히 옛 정서에 푹 젖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중국의 시성으로 불리던 두보의 시를 감상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고 두보의 '야(夜)'를 낭송했다.
김영철이 "두보는 중국 대표 시인 아니냐?"라고 묻자 김젬마가 "그렇다. 중국에 3대 시인이 있는데 이백, 두보, 왕유다. 두보는 시성, 시의 성인이라는 뜻이다. 이백은 시선, 시의 신선이라는 뜻이다. 왕유는 시불, 시의 부처님이라는 뜻이다"라고 답했다.
"라임에 맞춰 저희 아호도 한번 지어봤다"라며 김젬마가 "다 '시'로 시작한다. 그러니 철업디는 이거 어떠시냐? 바로 지금이라는 뜻인 시방. 이 아침을 늘 밝게 깨워주는 시방 영철, 괜찮지 않냐? 저는 시유. 다음주에도 또 보자꾸나 하는 뜻이다"라고 제안해 웃음이 터졌고 김영철은 "괜찮다. 시성, 시선, 시불 하다가 저는 시방, 방송인으로 해주셨고 '또 만나요' 시유 쌤. 좋다"라고 응수했다.
이후 김젬마는 두보에 대해 "조부인 시인 두심언의 재능을 받아서인지 소년시절부터 시를 정말 잘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했던 걸 보면 예술가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두보는 20대에 이백과 각지를 방랑하며 자연을 벗삼아 시를 지으며 교류했다. 그러나 당 현종이 양귀비와 사랑에 빠져 국운이 쇠하자 안사의 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두보의 삶이 완전히 바뀌고 시풍도 달라지게 된다. 두보는 그 안사의 난으로 자식을 잃게 돼 극심한 고통에 빠지고 민중들의 삶을 외면한 귀족들의 향락과 사치에 분개하게 된다. 그러한 감정이 폭발해서 이후의 시풍에는 비장함이 더해진다. 또한 벼술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못해 방황이 계속되면서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뱃길에서 비운의 초천재의 삶을 마감하게 된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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