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향방 좌우할 다크호스 선수는?

서동규 객원기자 2023. 10. 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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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강팀들 내에서 숨겨진 주역을 맡고 있는 선수들을 알아보자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는 전 세계 롤 팬들을 뜨겁게 달구었다. 각자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다르지만 경기 그 자체를 즐기며 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함께 울고 웃는다. 

수많은 강팀들이 우승 트로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동시에 수많은 선수가 주목받고 있다. 강팀들 내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간판 에이스 선수는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우승을 위해서는 '개인'보다는 '팀'이 강할 필요가 있다.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플레이가 모여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만큼 선수들 각자 맡은 바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다가오는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 앞서 많은 강팀들 중 숨은 주역인 다크호스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짚어보았다. 이들이 활약하면 소속 팀의 롤드컵 우승은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주사위 굴릴 때마다 대박 터지는 '도란'

- Gen.G Doran(최현준)선수 이미지출처 : (Lck 공식 방송)

도란 최현준 선수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처럼 게임을 한다는 농담 반 진담 반 평가를 들었다. 고점일 때는 막강한 무력을 보여주나 그 반대의 경우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었다.

롤드컵 시작 후 평가는 다르다. Lck 최초 탑 라이너 쓰리핏을 달성했고, 롤드컵에서도 막강한 기량을 뽐내며 다른 탑 라이너에 비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대박이 터지는 셈이다.

현재 탑 라인 4대 픽으로 평가받는 '레넥톤', '잭스', '크산테', '럼블' 모두 훌륭히 소화해낸다. 메타에 완벽히 적응하고 이를 기반으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G2와의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탑 차이를 보여주며 '탑 캐리'의 교과서와 같은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경기 이후로도 매치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으로 거둔 젠지는 상체 또한 중요한 현재 메타에 '쵸비'와 도란이라는 훌륭한 캐리 롤이 있다. 8강에 오를 때까지 세트 전승을 거둔 젠지에서 도란이 계속해서 좋은 폼을 보여주면 젠지의 롤드컵 우승 확률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 훌륭한 피지컬, 공격적인 플레이 '오너'

- SKT T1 Oner(문현준)선수 (이미지출처 : Lck 공식 방송)

오너 문현준 선수는 훌륭한 피지컬이 강점이다. 롤드컵에서는 정글 챔피언들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자르반 4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C9과의 경기에서는 완벽한 어그로 핑퐁과 스킬 활용으로 단 1킬도 헌납하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 POG 또한 오너 선수가 획득했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스킬 활용은 수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C9 경기 중 자르반 4세의 궁극기로 적들을 묶고 한계까지 대미지를 받아낸 뒤 E – Q 콤보로 생존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T1이 승리의 열쇠를 가져갈 확률이 높아졌을 땐, 언제나 상대 진영을 휘젓고 있는 오너 선수가 돋보였다.

28일 예정된 4라운드에서 BLG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빈'과 '엘크'를 어떻게 억제할지가 관건이기에 게임을 설계하는 정글러 역할이 중요하다. 오너의 동선과 설계가 게임 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따라 경기 향방이 결정되리라 예상한다.

■ 미드 캐리에 걸맞은 기량을 뽐내는 '나이트'

- JDG Intel Esports Club Knight(줘딩)선수 (이미지출처 : Lck 공식 방송)

나이트 줘딩 선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징동에서 원딜 '룰러'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다. 안정적인 라인전에 적절한 스킬 활용과 플레이메이킹, 피지컬까지 준수해 현재 메타에서 강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올해 롤드컵 경기에서도 비교적 주류픽에서 거리가 먼 '벡스'부터 시작해 '아리', '제이스', '니코'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오리아나'까지 챔프 폭 또한 넓다. 즉, 현재 메타에 잘 어울리는 육각형 선수로 큰 기복 없이 활약을 이어나가며 징동을 강팀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덕분에 젠지와 함께 3승 0패로 8강을 이른 시기에 확정 지었고 징동 내 에이스는 룰러 하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후 경기에서도 넓은 챔프폭을 활용해 미드 라인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선수다.

■ 원딜의 정석 '엘크'와 폭발적 딜 자랑하는 '에이밍'

- Bilibili Gaming Pingan Bank Elk(자오자하오)선수

엘크 자오 자하오 선수는 그야말로 원딜의 정석과도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원딜의 기본 덕목인 "꾸준하고 높은 피해량을 가한다"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훌륭히 수행하며, 매 경기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FNC와의 경기에선 6/1/7이라는 준수한 KDA로 해당 경기 내에서도 독보적인 39895 대미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당 경기에서는 POG도 받으며 강점이 확실한 원거리 딜러임을 입증했다. 28일 예정되어 있는 T1과의 경기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밴픽이 중요하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까지 향하기 위해서는 인간 상성 룰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엘크는 룰러를 상대했을 때 매치 승률이 0%다. 세트 전적은 5승 22패로 만날 때마다 최악에 가까운 상성을 보여주고 있다. 징동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기에 엘크가 어떻게 대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Kt Rolster Aiming 선수 (이미지출처 : Lck 공식 방송)

에이밍 김하람 선수 또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롤드컵에서는 자야와 카이사 양강으로 원딜 티어가 나눠진 상황에, 에이밍 선수 카이사 숙련도가 상당히 높기에 강점이 충분하다. LCK 서머 시즌을 기준으로 에이밍 선수가 사용한 카이사는 14게임을 기준으로 승률 85.7%, KDA 11.1이라는 훌륭한 지표를 보여준다.

현재 티어가 높은 자야와 칼리스타는 밴이 이뤄질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가져오기 좋은 카이사의 높은 숙련도는 분명한 장점이다. 카이사까지 밴이 이뤄져도 아펠리오스와 제리 숙련도도 높기에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는 픽이 준비돼 있다.

롤드컵과 LCK를 공통으로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골드 수급량도 앞선다.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고점을 터트리는 캐리형 원딜러의 면모를 뽐낼 수 있다면 다른 강팀들과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 LNG의 든든한 보험 '항'

-  LNG Esports  Hang(푸밍항)선수

항 푸밍항 선수는 올해 롤드컵에서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이니시에이팅과 CC 연계를 훌륭히 소화한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알리스타'와 '라칸'을 주로 선택했다. 과거 경기들에서는 '쓰레쉬'와 같은 그랩류 서포터도 훌륭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추후 볼 가능성이 있다.

한타에서도 적절한 스킬 배분으로 호응과 보호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라칸으로 진입한 아군에게 호응함과 동시에 들어오는 적군까지 막아내는 깔끔한 스킬 사용으로 한타 승리에 큰 기여를 해냈다. 안정적인 서포팅이 앞으로 만날 강팀들에게도 유효타를 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선수다.

27일 진행되는 KT와의 경기에서 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에게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픽을 주로 고르는 LNG 특성상 한 번 진입이 말리기 시작하면 리스크가 커진다. 이 돌진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보험 역할을 항이 해줄 수 있기에 경기 내 포지셔닝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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