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전은 실수가 될 것" 네타냐후 압박

"프랑스는 이·팔 분쟁에 이중 잣대 적용 안 해…가자에 의료 지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이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대규모 진입은 실수일 것"이라며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리한 지상 공격이 오히려 "장기적인 안보를 보장할 가능성이 작고, 민간인을 보호하거나 국제 인도법·전쟁 규칙을 존중하는 것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두 국가로 존재해야 한다"면서 두 국가 해법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이는 테러리즘과 싸우는 동시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그는 프랑스가 오는 26일 48시간 이내로 가자지구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해군 함정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또한 프랑스는 라파 통행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수송할 의료 장비를 이집트로 보낼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간과하는 등 이번 분쟁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에 적극 반박했다. 그는 "국제법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프랑스는 인본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장애물 없이 전달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엘시시 대통령은 정치적 지평의 부재가 최근 가자지구 분쟁의 원인이라고 덧붙이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 프로세스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이 다른 국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엘시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이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