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알파벳 주저앉자 뉴욕증시도 '털썩'…MS-구글 '희비교차'

김경화 기자 2023. 10. 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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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집중하고 싶지만 다시 한번 꿈틀거리는 국채수익률 앞에서 시장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같은 성적표라고 할 지라도 집안 분위기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 반응이 각각 다른 것처럼, 채권 시장 눈치도 봐야 하고 여기에 알파벳의 주가 급락까지… 속수무책으로 털썩 주저앉는 하루였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3% 하락하면서 지지선인 4200선을 깨고 내려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3% 가장 큰 하락세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보시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애플이 1.35% 하락, 엔비디아는 4% 넘는 하락세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만 3%대 상승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구글의 알파벳이 무려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하락으로 주도했고요.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 정규장에서는 4%대 하락, 아마존과 테슬라도 각각 5%, 1%대 하락 보였습니다.

이날도 실적 이전에 발표된 경제지표가 있었죠.

미국의 9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2.3% 증가한, 연율 75만 9000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건축업자들이 매월 같은 속도로 계속 건설을 할 경우에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주택이 건설되는지를 알려주는 수치입니다.

전월 수정치가 67만 6000채로 감소한 데서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9월 신규주택판매가 68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훌쩍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즉 고금리 여건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 자체가 흔들렸던 이유는 역시나 다시 한번 변동성을 보인 국채 수익률 때문입니다.

장기물 중심으로 다시 한번 튀어 오르는 모습이었는데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상승하면서 다시 4.9%대를 기록했고, 30년물도 오름세 보이면서 5.071%를 가리켰습니다.

이처럼 흔들리는 지반 위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어제(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실적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두 기업 모두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가 흐름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가름쇠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었습니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훈련에 필요한 빅데이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알파벳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은 22%로 직전 분기 28%에서 다소 둔화했습니다.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인 구글 클라우드가 애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도 부족한 판국에, 그보다 밑도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실망감이 그대로 알파벳의 매도세로 이어졌습니다.

이날 알파벳 9% 넘는 하락 폭 이어지면서 애플이나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뿐만 아니라 나스닥 지수 전체에 하방 압력을 강하게 가했습니다.

참고로 이날 나스닥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실적발표에 이어 이날은 메타가 그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 보시면, 매출이 341억 5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이 4.3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무엇보다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보다 20% 넘게 나온 점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하회했습니다.

이날 장중 거래에서 주가가 4.17%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한편 유가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에 잠시 하락했지만, 이같은 결정이 미군의 방어망을 확충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상쇄됐습니다.

WTI는 전장보다 1.97% 오른 85.3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12월물은 2.34% 상승한 90.1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그나마 실적이다 보니 발표되는 숫자를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좋은 성적표를 보여도 다시 뛰는 국채 수익률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벌하기만 합니다.

내일(27일)은 빅테크 기업 중 대표적으로 아마존이 실적 발표 대기하고 있는데요.

시장이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만큼 보다 조심스럽게 성적표를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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