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원욱 "이재명 체포안 부결 선동이 해당행위"
"불체포특권 포기, 대선공약·혁신위 1호 안건"
"가결의원 색출 발언·지도부의 당원 선동, 해당행위"
"원칙지키고 통합하잔 말이 왜 비난받을 일인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비이재명(비명)계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선동이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총선승리의 관건, 민주당의 진정한 통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 일성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당부했음에도 당내 일부 친명계 지도부가 '가결파 징계'를 거론하고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과거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당명, 더불어민주당 모두 그 이름 안에 통합이라는 가치를 품고 있다"며 "통합은 국민과 지지자의 바램이자 총선승리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통합을 위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의견을 보태고 통합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 글을 올린다"며 "몇 차례에 걸쳐 의견을 드리고 당 지도부가 이 부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 열린 논의를 통해 실용적 통합의 길을 모색해 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우선 "당대표가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환영한다. 잘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하나의 실천으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부결표가 해당행위인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국회법도 제114조의2(자유투표)에서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론을 정했다면 정당의 당론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겠으나 지난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아무런 결정이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는 민주당 이재명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라며 "김은경혁신위원회도 1호 안건으로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더니 "불체포특권 포기는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이 달려있긴 했지만 민주당 의총에서 결의한 '사실상 당론'이었다"며 "그런데 일부 의원들은 당론을 위배했다. 민심과 괴리되는 발언, 사실상 당론을 위배한 거친 발언으로 부결을 선동했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도 적절치 않았지만 백번 양보하여 생각해보면 본인의 다급함과 단식적 상황으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부결을 선동하는 행위는 엄연히 '사실상의 당론'을 어긴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최고위원 같은 지도부가 나서서 거칠게 선동한다면 일개 의원들은 강제적 상황으로도 여겼을 것"이라며 "자유투표에 의해 양심에 따라 투표한 가결의원들에 대해서 색출하겠다는 식의 발언 역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해당행위임이 명확하다. 이들에 대해 묵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당론을 준수하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당론을 어긴 것은 해당행위이며, 해당행위를 하도록 선동한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개딸의 행패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로 묵과하고 어물쩡 넘어갈 사안이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강조한 통합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내비쳤다.
그는 "통합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의 사실상 당론이었던 불체포특권 포기를 지켜나가는 것 역시 하나의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누가 지키지 말라고 선동했는지 언론과 SNS게시글만 찾아보셔도 금세 알 수 있다. 그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제 이런 요청조차 거친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칙을 지키고 통합하자는 말이 왜 비난받을 일인지 전 도무지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 답게, 지켜가는 민주당의 모습이야말로 총선 승리의 길"이라며 "양심을 존중하는 '김대중 정신', 원칙을 지키는 '노무현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 사무실 앞에는 이 의원 등을 수박(겉과 속이 다름)으로 지칭하며 ' '나에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나라와 민주주의를 배신한 매국노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다', '본인의 사익과 안위를 위한 민주당 밀정들을 비판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부 강성 지지자는 사무실 앞에서 '이원욱, 민주당원에게 준 모욕 돌려주러 왔다'. '이원욱, 넌 역적이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또 일부는 사무실에 들어가 소란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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