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열차 요금 할인 연장…근본 요금 대책 요구
[KBS 춘천] [앵커]
서울 청량리에서 강원 동해시간 태백·영동선에 신형 열차가 투입된 지 두 달이 됐습니다.
이 기간 이용 요금이 일부 할인됐는데, 앞으로 두 달 더 연장될 전망입니다.
지역민들은 근본적인 요금 인하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9월)부터 태백·영동선에서 운행 중인 신형 열차, 'ITX-마음'입니다.
이용 요금은 기존 '무궁화호'보다 비싼 '새마을호'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신형 열차 투입 기념 행사로 이번 달(10월)까지 두 달간 요금을 20% 할인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요금 할인을 올해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철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12월 말까지 연장이 됐고요. 추석 전쯤으로 해서 (강원)도에서 저희한테 요청을 주셨어요. 연장을 하자고…."]
철도공사와 강원도 등은 폐광지역 주민 등 이용객들의 요금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형 열차 투입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 때문에 인상된 요금을 시행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용객들은 운행 시간 대폭 단축을 기대했는데, 예전과 별 차이가 없고, 요금만 올랐다며 불만이 많습니다.
철도공사는 태백 영동선의 철도 여건을 개선하지 않는 한 신형 열차인 ITX-마음의 운행 시간을 더 단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폐광지역 주민들은 신형 열차 효과가 미미한 만큼, 요금 인상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할인 연장'보다는 근본적인 요금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류경열/태백시 황지동 : "폐광지역 주민들만큼은 이전 무궁화 열차와 다름없이 요금을 인상시키지 말고, 전과 똑같이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원도와 해당 시군은 신형 열차 투입의 대가로 막대한 손실 보전금 지원을 약속했고, 해당 기차 요금은 인상됐습니다.
하지만 운행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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