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고전 불구, HD현대인프라 '나홀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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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가 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HD현대인프라코어의 3분기 실적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 시장 부진에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실적은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이 이끌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긴축 추세에도 북미와 자원국 중심의 신흥시장 건설기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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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황 속 선전한 비결은 "북미·유럽"
중국 불황 길어지자…판매국 다변화 힘쓰는 업계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가 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HD현대인프라코어의 3분기 실적이 눈길을 끈다. 아시아 시장 부진에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매출을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62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업계로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국내 건설기계 3사 중 HD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두산밥캣의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도 3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실제로 이보다 더 밑도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본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실적은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이 이끌었다. 북미의 경우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유럽 역시 도심 재정비 수요가 늘었다. 이들 시장에 소형장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선진 시장 매출이 12% 증가했다.
이 덕분에 한국·중국·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음에도 건설기계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긴축 추세에도 북미와 자원국 중심의 신흥시장 건설기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기계업계는 당초 의존도가 높던 중국 대신 자원 보유국인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세계 최대 건설 경기 시장으로 꼽혔지만, 팬데믹 타격으로 현재는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정책에도 내수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한동안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중남미 등에서 건설 프로젝트 붐이 일면서 건설 기계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판매국을 다변화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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