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지드래곤, 12년 전엔 "대마를 담배로 착각" 해명

박정선 기자 2023. 10.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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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지드래곤(35·권지용)이 12년 전 마약 스캔들 당시 내놓은 해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 송치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2년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은 "내가 대마초를 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소변 검사, 모발 검사, 심문을 받을 때 당당하게 응했다"며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몰랐다. 처음에는 결과를 믿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곳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담배를 받아서 핀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담배와 대마초는 맛이 다르다"는 질문에는 "당시 워낙 술에 취해서 잘 몰랐다. 독한 담배, 시가 정도 느낌으로 생각했다. 대마초 냄새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드래곤은 "거짓말이 아니다. 거짓말을 한다면 대중 앞에서 노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던 지드래곤은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2년 전에도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일관했고, 두 번째 마약 스캔들로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겼다.

한편, 경찰은 최근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선균과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올해 초부터 마약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지드래곤과 이선균 사건은 별건으로 알려졌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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