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6%···소비·투자·수출 증가 전환

올 2분기 0.6% 수준 이어가
연간 1.4% 성장은 가능할 듯

[서울경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0.6%로 집계됐다. 2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수출 등이 대부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0.3%, 2분기 0.6%에 이어 3분기에도 0.6%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전망한 올해 성장률 1.4%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GDP는 대부분 지표가 전기 대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0.3%로 올해 2분기(-0.1%) 대비 증가 전환했다. 음식·숙박과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면서 0.1% 증가해 마찬가지로 2분기(-2.1%) 부진에서 회복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늘면서 전기보다 2.2%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2분기(-0.8%) 감소에서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면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석유제품이 증가하면서 2.6% 확대됐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살펴보면 제조업이 1.3% 성장하면서 2분기(2.5%)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성장률은 2.4%로 2분기(-3.9%) 대비 큰 폭 반등했다. 서비스업은 0.2% 성장하면서 2분기(0.3%)보다 소폭 후퇴했다.

3분기 성장률은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4%포인트로 내수 성장기여도(0.3%포인트)를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빠르게 침체하는 가운데 수출이 소폭 회복하면서 성장률을 떠받친 셈이다. 민간 성장기여도가 0.5%로 2분기(1.1%포인트) 대비 줄었으나 정부 성장기여도가 0.2%로 2분기(-0.5%포인트) 대비 플러스 전환한 것도 성장률 하락을 방어한 모습이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