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선균 이어 GD 입건…쑥대밭 연예계 '마약과의 전쟁'

조연경 기자 2023. 10. 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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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마약과의 전쟁 선포다. 연예계가 또 한 번 마약 파문으로 쑥대밭이 될 전망이다.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5)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0일 최초 '톱배우 L씨'로 알려졌던 마약 연루 내사자가 배우 이선균(48)으로 특정 돼 큰 충격을 안긴 지 약 닷새 만에 추가 된 일이다.

지드래곤이 덜미를 잡힌 경위도 구속 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29)다. A씨는 이선균과 자신의 자택에서 올해 초부터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자, 관련 일로 이선균을 공갈·협박해 3억5000만 원 가량을 뜯어낸 장본인이다.

경찰은 A씨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된 지드래곤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정식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5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한 차례 마약 관련 이슈에 올랐던 바 있다. 모발 검사도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당시에는 초범이고, 흡연량도 많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12년 만에 다시 투약 혐의에 휩싸인 만큼 이번에는 수사의 강도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드래곤의 입건 소식이 알려진 후 각종 온라인 상에서는 최근 행동부터 말투까지 이상했던 지드래곤의 영상이 다수 올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의심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드래곤을 걱정했던 팬들의 댓글도 속속 확인 되면서 씁쓸함을 더한다.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마약 투약 의혹을 받게 되면서 연예계는 '마약'이 다시금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들의 교집합은 '1% 룸살롱'으로 표현되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 유흥업소다.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해당 업소는 유명 운동선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주 고객이라는 후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선균, 지드래곤 선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솔솔 내비치고 있다. 이미 일반인에게까지 퍼진 마약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연예계 사정은 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팽배하다. 경찰의 수사가 어디까지 광범위하게 이어질지, 아니면 꼬리 자르기가 될 지 주목되는 이유다.

한 명이 마약 혐의에 연루되면 그 피해 후폭풍은 몇 십 배, 몇 백 배로 이어진다. 지드래곤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도 결별하고 이렇다 할 특별한 대외적 활동은 펼치지 않았지만, 이선균은 광고부터 작품까지 싹 다 날아갔다. 대부분이 이선균 사건과 비슷한 영향을 받게 되는 것. 연예계는 이미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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