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선발 유력’ NC 페디 애인 “故최동원 알아요! 타구 맞았을 땐…” [단독 인터뷰]

황혜정 2023. 10. 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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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페디 여자친구인 조던 맥컬로(Jordan McCullough·26). 창원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황혜정기자] “페디가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인 걸 아나요?”

“알고 있어요! 고(故) 최동원도 알아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2023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투수 에릭 페디(30)의 애인인 조던 맥컬로(Jordan McCullough·26)를 스포츠서울이 단독으로 만났다.

조던은 미국과 한국에 오가며 남자친구 페디를 응원하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뛸 예정인 페디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16일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종종 페디 뿐만 아니라 NC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NC파크를 찾는다. 이날도 선발 등판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의 가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9월 26일 NC 페디가 역투하는 모습. 제공 | NC 다이노스.


페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한국프로야구 42년 역사에서 단 4명만 이룬 대업이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힌다. 이변이 없는 한, 페디는 MVP 수상이 유력하다.

조던에게 “페디가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인 걸 아느냐”라고 물었더니 조던은 “당연히 알고 있다. 그가 너무 자랑스럽다. 최동원도 안다”라고 답했다. 조던이 먼저 2011년 병마로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의 이름 석 자를 또박또박 말하며 대투수의 이름을 꺼냈다. 귀를 의심하며 ‘최동원을 아느냐’고 되물었더니 “잘 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지난 10월 10일 NC 페디가 정규시즌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페디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故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시즌 내내 보여준 최고의 활약에 최동원, 선동열과 비견된다는 평이 많았다.

여기에 더해 페디가 ‘최동원상’을 받아서 조던이 고인의 이름을 더 각인하게 됐을지 모른다. 페디는 지난 17일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10회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페디는 당시 수상소감으로 “최동원상을 받게 돼 엄청난 영광”이라며 “가족과 여자친구 조던이 한국까지 와 내 옆에서 항상 든든한 힘이 돼 준 게 큰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생활도 정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조던은 “페디와 나는 이곳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고 잘해준다. 나의 ‘최애’ 음식은 삼겹살”이라며 웃었다.

20승 투수 NC 페디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SSG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25. 창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초미의 관심사, 페디의 몸 상태도 물었다. 페디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경기 도중 팔에 타구를 맞고 현재까지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 내내 모두의 관심사는 페디의 복귀 시점이었다.

조던은 “나보다 그의 주치의와 팀이 그의 상태를 더 잘 알겠지만, 그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100%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조던은 “페디가 16일 KIA전에서 타구에 맞았을 때 나는 당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뒤늦게 문자 메시지로 그 소식을 들었다. 정말 많이 걱정했고 두려웠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NC가 SSG에 7-6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NC 강인권 감독은 “오늘 졌다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페디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현재로선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라며 몸 상태가 완전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던은 “페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당신은 언제나 팀과 야구 그 자체에 헌신적이다. 언제나 사랑하고 응원한다. NC가 정상에 오르길 바란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et16@sportsseoul.com

지난 9월10일 NC 페디. 제공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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