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탕후루에 한달 50만원, 남편 수입 관심 없어" 고딩母에 일동 한숨 ('고딩엄빠4')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18세 ‘찐 고딩엄마’ 김예원이 배달 음식만 의존한 채, 살림은 뒷전인 철부지 모습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절연’한 친정아버지와의 약속을 떠올리며 새롭게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2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14회에서는 18세의 나이에 엄마가 돼 4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찐 고딩엄마’ 김예원과 남편 김푸른이 출연해 부부의 고민을 털어놓는 한편,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은 2.04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김예원이 18세에 엄마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그려졌다. 17세이던 김예원은 친구들과 집에서 놀다가 배달음식을 주문했는데, “반지하 철창 사이로 음식을 하나씩 넣어주는 배달기사의 섬세한 모습과 훈훈한 외모에 반했다”며 다음 날 바로 배달기사에게 연락을 했다. 하지만 배달기사는 고2인 김예원에게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자”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예원은 적극적으로 대시해 배달기사인 김푸른과 사귀게 됐다.
얼마 뒤 김예원의 부모님은 딸과 김푸른의 교제 사실을 알고 두 사람에게 “헤어지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이어갔고 결국 임신 상태로 부모에게 “아이를 낳겠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예원은 “아이를 꼭 낳겠다”며, 가출까지 감행했다. 이에 실망한 김예원의 아버지는 “이런 딸을 받아들일 수 없다, 앞으로 경제적인 지원도 없고, 연락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딸을 집에서 내보냈다. 이후 김예원은 아버지와 ‘절연’한 상태로 집을 나와, 김푸른과 가정을 꾸렸다.
재연드라마가 끝이 나자, 김예원이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예원은 “현재 18세이며, 지난 5월 아들 아란이를 출산했다”고 그 후의 근황을 들려줬다. 김예원의 옆에 자리한 이날의 ‘게스트’ 박세미는 “아직도 얼굴에 솜털이 있네”라며 놀라워했다. 잠시 후, 김예원과 남편 김푸른, 아들 아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른 아침 기상한 김푸른은 지저분한 집안 상태에 한숨을 연발했다. 이후 아내에게 잔소리를 퍼부었지만, 김예원은 “꼰대”라고 응수할 뿐 타격감 없이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얼마 뒤 김예원은 짧은 교복 차림으로 외출에 나섰다. 출산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휴학 중이라, 이제 곧 졸업하는 친구들과 모처럼 만나 추억을 쌓기로 한 것. 교복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춘 이들은 노래방에서 흥을 대분출했으며, 김예원의 집으로 자리를 옮겨 아란이를 돌보며 놀았다. 여기서 친구들은 대학 입학 관련 이야기를 늘어놨지만 김예원은 대화에 끼지 못한 채 칭얼대는 아들을 달래야 했다.
며칠 뒤, 김예원은 아이를 돌보다 “심심하다”며 직장에서 열일 중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탕후루 먹고 싶다”며 배달 앱 결제를 해달라고 졸랐다. 문제는 김예원이 무려 5만원 어치의 탕후루를 주문했다는 것. 급기야 김예원은 “일주일에 탕후루 값으로만 10만 원 정도를 지출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한 저녁에도 닭꼬치를 주문해 김예원은 이날의 모든 식사를 배달 음식으로 해결했다. 요리는 등한시한 채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김예원의 ‘철부지’ 소비 패턴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김예원은 “남편의 한 달 수입을 모르고, 관심도 없다”며 해맑게 웃었다.
얼마 뒤, 퇴근한 김푸른은 집안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들과 건조기에서 꺼내지 않은 빨래를 본 후 또 다시 한숨을 쉬었다. 이어 자신이 먹을 저녁밥을 찾았는데, 밥솥은 텅 비었고, 냉장고에는 김예원이 먹다 남은 배달 음식들이 가득 차 있었다. 결국 김푸른은 아내를 불러 “지금은 연애가 아닌 현실 생활”이라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연한 장인어른과 고등학교는 졸업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냐?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김예원도 친정아버지와의 약속이 마음에 걸렸는지 며칠 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란이의 이유식으로 쌀미음을 만들기 위해 요리에 나선 것. 처음으로 만든 이유식을 잘 먹는 아란이를 보며 두 사람은 행복해했고, 김예원은 “요리를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중엔 오빠에게 밥도 해줄게”라고 약속했다. 영상이 끝난 뒤 “요즘도 이유식을 만드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김예원은 민망한 듯, “아니요”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세상 누구도 본인의 기분 내키는 대로 살진 않는다는 걸 기억하라”고 충고했다. 박미선과 인교진 역시도 “아직은 소꿉장난 같겠지만, 이제부터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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