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다 어디 갔냐고?…"기회의 땅 중동 갔다"[기자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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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았다.
석유로 많은 돈을 벌게 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한국 건설사들을 이를 수주해 큰 수익을 얻었다.
이제는 한국 IT 기업들이 제2의 중동 붐에 도전하고 있다.
'제2의 중동 붐'을 IT 기업이 제대로 일으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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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플랫폼 기업, 사우디 진출 검토…'제2의 중동 붐' 기대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부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았다. 수주 규모는 1억달러다.
수주금액 자체가 크지 않지만 플랫폼 기술 특성상 협력 사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타트업은 이를 발판으로 중동 진출 기회를 엿보는 분위기다.
지금을 '제2의 중동 붐'이라고 보기도 한다.
첫 번째 중동 붐은 1970년대 건설사가 만들었다. 석유로 많은 돈을 벌게 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한국 건설사들을 이를 수주해 큰 수익을 얻었다.
저렴한 인건비와 성실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중동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 경제 성장에 기틀을 마련했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
업종은 다르지만 그때와 지금 환경이 비슷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려고 약 1조달러를 들여 서울시 44배 크기에 달하는 신도시를 지을 계획을 내놨다. '네옴(NEOM)시티' 사업이다. 친환경, 디지털 도시가 콘셉트다.
이제는 한국 IT 기업들이 제2의 중동 붐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처럼 저렴한 노동력이나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로 승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9차례에 걸쳐 네이버 1784를 방문했고, 이곳에서 사우디의 미래를 그렸다.
한국 트래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H2O) 역시 사우디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사우디 정부가 운영하는 40억달러 규모의 관광개발기금 지원 대상이 됐다.
H2O는 예약부터 체크인, 체크아웃, 시설 관리 등 호텔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 기술력을 사우디 전역 5성급 호텔과 고급 휴양지에 심는다.
한국에서 사업성을 증명받은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설명서를 들고 하나 둘 사우디로 건너가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제2의 중동 붐'을 IT 기업이 제대로 일으켜볼 때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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