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탁구 윤지유 금메달…막내에서 어느새 에이스로!
[앵커]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탁구대표팀의 막내에서 어느새 에이스로 성장한 윤지유가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항저우에서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숙명의 라이벌 같은 중국의 쉐지안과 여자 단식 클래스3 결승에서 만난 윤지유.
굳은 표정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습니다.
한 세트씩 주고 받은 가운데 3세트가 승부처였습니다.
앞서 가다 동점을 허용하자 도쿄패럴림픽 당시 개인전과 단체전, 두 번이나 역전패했던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윤지유는 특유의 긴 리치를 앞세워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윤지유/장애인탁구 국가대표 : "계속 이 선수한테 지다 보니까 계속 이 선수만 어떻게 이길까 고민해왔어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복수전을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세 살 때 혈관기형으로 하반신 장애가 생긴 윤지유는 복지관에서 탁구를 배웠고 선수로 변신했습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때는 16살,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 선수였습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윤지유/장애인탁구 국가대표 : "파리 패럴림픽에서 정중앙에서 애국가 한 번 들어 보는 게 목표인데, 이 기세를 이어서 보완할 점 보완해서 애국가를 꼭 듣고 싶습니다."]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윤지유.
대표팀 막내 에이스 윤지유는 남은 복식과 혼성 복식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K44 겨루기 80kg 이하급에서 주정훈이 금메달을 땄습니다.
[주정훈/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 "(부상이 있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시합에서는 확실히 그런 생각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하니까 시합 중에는 통증이 없었던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주정훈은 개막식 때 한국 선수단 기수로도 활약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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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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