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알파벳, AI 사업 바로미터 '클라우드' 부진에 9% 폭락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 뉴욕증시

알파벳의 부진한 클라우드 매출은 시장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쳐 주던 성장 동력이 AI였죠.

하지만 AI 툴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클라우드가 부진하자 투심이 악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국채금리까지 다시 고개를 들자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32%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1.43% 하락했습니다.

특히 오늘(26일)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빠지면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어제(25일) 호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모두 힘을 못 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빅테크에 직격탄이 가해졌죠.

시총 1위 애플도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애플의 중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1.3%가량 빠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공개 이후 월가에서 낙관적인 평가들이 이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50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했는데요.

주가는 3%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알파벳은 이날 9% 넘게 빠지면서 1년 중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알파벳 투자 의견을 여전히 매수로 두고 있습니다.

오늘 반도체 기업들도 모두 하락하면서 엔비디아는 4%대 급락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시면 테슬라는 오늘 2%가량 빠졌고요.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메타는 4% 넘게 밀렸는데요.

조금 전 발표된 메타의 실적이 주가의 흐름에 반전을 줄 수 있을지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르면서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컨센선스를 뛰어넘었습니다.

메타의 전체 매출 중 광고 매출의 비중이 99%에 달하는 만큼, 광고 매출 수익이 매우 중요한데요.

전년 대비 21% 오르면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메타처럼 SNS 플랫폼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인 일일 활성 사용자 수도 20억 9000만 명을 기록하면서 예상치 20억 7000만 명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메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는 올해 영업 손실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는데요.

손실도 줄어든 것으로 나왔습니다.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내일(27일)은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 나서는데요.

최대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켜 줄지도 체크해봐야겠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로는 9월 신규 주택 판매가 있었습니다.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75만 9000채를 기록하면서 예상치 68만 채를 크게 상회했죠.

보통 신규 주택 판매의 감소는 경기 침체를 뜻하는데 예상보다 신규 주택 판매가 좋았다는 것은 향후 경기의 둔화세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연착륙 가능성이 다시 커지니 신규 주택 판매 발표 이후 오늘 국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5년물 국채입찰의 수요까지 부진하게 나오자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워나갔습니다.

또 다음 주에 진행될 미국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면서 오늘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12%p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5%p 올랐습니다.

◇ 국제유가·아시아증시·비트코인

유가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여러 국가들의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확전과 휴전 사이에서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히는 동시에 가자지구 진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오늘은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쪽에 여론이 몰렸던 것 같습니다.

WTI는 배럴당 85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은 중국 정부가 특별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죠.

이에 따라 상해 종합 지수는 0.4% 올랐고요.

홍콩 항셍 지수도 0.55% 상승했습니다.

다만 일본은 다음 주에 있을 통화 정책회의에서 YCC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습니다.

비트코인은 10거래일 만에 30% 가까이 오르고 있죠.

곧 5000만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오전 6시 기준 468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