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클라우드 시장 재편하나..."알파벳 누르고, 아마존 제친다"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애저(Azure)가 클라우드 시장을 재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장 마감 뒤 MS와 알파벳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이같은 전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주식 시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 성장세 둔화가 확인되면 MS 애저가 시장 선두자리를 꿰차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해질 전망이다.

28%대 22%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시장 2위인 MS 애저가 3위 알파벳 산하의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시장을 빼앗아 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저는 3·4분기 매출 성장률이 28%로 2·4분기에 기록한 전년동기비 성장률 27%보다 빨라진 반면 GCP는 이번에 성장률이 22%에 그쳤다.

특히 GCP 매출은 84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86억4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반면 애저는 매출 성장률이 시장전망치 26%보다 2%p 높았다.

구글 클라우드 성장세는 시장 예상을 밑돈 반면 MS 애저는 시장 전망을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MS, AI에서 강점

클라우드는 올해 뉴욕증시 핵심 테마가 된 인공지능(AI)의 기초 인프라다.

AI 훈련에 빅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AI 모델을 구축한 뒤 이를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클라우드에서 구동하고 훈련한다.

MS는 AI 분야에서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알파벳도 바드를 비롯해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클라우드 기반 AI에서는 MS만큼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11월 챗GPT3.0을 공개해 생성형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협력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후광과 함께 오피스 프로그램, 검색엔진 등에도 AI를 적용해 AI를 통한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기업고객들에 접근하기도 더 쉬운 환경을 구축해 놓고 있다.

아마존도 위험하다

분석가들은 10여년 전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한 AWS가 앞으로도 한동안 시장 1위 자리를 이어 가기는 하겠지만 계속해서 MS에 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최근에야 AI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AI 개발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기업고객들이 이미 AI 기반이 잘 구축된 MS와 구글에 더 많이 기울 수밖에 없다.

DA데이비슨의 질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25일 분석노트에서 "AI서비스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MS 애저가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대거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의 프레더릭 하버마이어 애널리스트도 "MS가 생성형 AI 붐에서 확실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저 AI 서비스 매출이 3·4분기 3억88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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