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일자리 특집] 산림 공익가치 259조 '기후변화 파수꾼'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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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활동하며, 현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22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정한 전문임업인은 현재 임업후계자 2만5,000명, 독림가 1,800명, 신지식임업인 50명 정도 있습니다.
다만 2022년 10월부터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와 임업인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임업직불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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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저는 임업인이자 산림경영인으로 활동하며, 현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22대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산림에서 나무를 벌채해 목재를 생산하거나, 표고버섯 같은 임산물을 생산하는 것도 임업에 속합니다. 나아가 자연환경 보존 혹은 산림휴양 등을 목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것도 임업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 중 67%가 사유림입니다. 많은 임업인들이 사유림을 경영하면서 다방면으로 임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의 가족은 증조부 때부터 양묘와 조림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저는 4대 승계 임업인입니다. 현재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 일대의 280ha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업의 현황은 어떤가요?
불과 30년 전만 해도 임업은 단순히 목재생산과 임산물 생산으로만 여겨져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후변화문제가 대두되고, 그에 따라 숲의 가치와 역할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임업은 현대인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임업, 건강한 숲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환경임업의 역할도 하고 있죠.
산림청에서 정한 전문임업인은 현재 임업후계자 2만5,000명, 독림가 1,800명, 신지식임업인 50명 정도 있습니다.
임업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업인이 받는 혜택은?
가장 먼저 산지관리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임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죠. 산지관리법에 제시된 기본적인 임업인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3ha 이상의 산림에서 임업을 경영하는 자(1ha = 3,025평)
2) 1년 중 90일 이상 임업에 종사하는 자
3) 임업경영을 통한 임산물의 연간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인 자
임업인이 되면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 보험료를 50% 할인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습니다. 임업 경영체에 등록되거나 산림 조합에 가입하면 임업 직불금을 받는 등 추가적인 혜택도 있습니다.
일할 때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소득순환 구조가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임업은 취미임업, 후계임업, 경영임업의 단계로 나아가는데, 개인의 취미임업에서 시작해 산지에서 소득을 얻는 경영임업 단계까지 이르는 데 기본 50년 이상이 걸립니다. 단기임산물만 하더라도 최소 10년은 잡아야 하고요. 오랜 시간 동안 들인 노력에 비해 적은 수익도 문제입니다. 많은 임업인이 부족한 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겸업을 하고 있습니다.
임업의 전망은 어떨 것이라고 보시나요?
2018년에 평가된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59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약 499만 원의 혜택을 받는 것과 같죠. 세계가 도시화될수록 휴식을 위해 숲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숲의 가치와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겠죠.
물론 임업을 시작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임야를 소유해야 임업을 할 수 있거든요. 세제 감면이나 임업직불제 같은 임업인을 돕는 제도들이 도입되며 임업 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략적인 소득 수준은 어떻게 되시나요?
임업소득은 같은 1차 산업인 농업과 어업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2022년 10월부터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와 임업인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임업직불제'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임업인은 1인당 평균 167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 일의 장점?
임업은 국가를 지탱하는 1차 산업입니다. 또한 숲은 수익을 떠나 지구환경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임업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입니다. 수종개선을 통해 숲을 젊고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는 일을 맡은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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