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삭감 말라” 전북 정치인들 잇단 삭발…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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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회의원들과 기초·광역의원들이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해 잇따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 정읍·고창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도민과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 부당함을 알리고 분노하는 뜻에서 삭발한 것이고 도민의 기대에 미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쇼'로 혹평 받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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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일각 “전북 장악한 민주당은 뭐했나…野 전주시장은 무책임 행태”
전북 국회의원들과 기초·광역의원들이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대폭 삭감에 반발해 잇따라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결기를 표현한 것이지만 항의에 그치지 말고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전북도의원 14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도의원 23명이 머리카락을 잘랐다. 전체 도의원 39명 중 절반이 넘는 59%가 삭발한 것이다. 정부가 새만금 기반 시설 조성사업의 부처 반영액 6626억 원 중 무려 78%인 5147억 원을 삭감하고 기본계획을 다시 짜려고 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이다.
지난달 7일에는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8명이 국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삭발에 동참했다. 이어 12일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추가 삭발에 가세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인 이덕춘 변호사도 ‘새만금 예산 빼먹기’ 발언을 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전북도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읍시의원 8명도 지난달 15일 제287회 임시회를 마친 뒤 삭발했다. 이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무려 78%나 삭감됐다”며 “이런 일방적인 예산 삭감은 전북을 희생양 삼은 보복성 예산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책임론 공세를 중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새만금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삭발은 정치인의 의지를 보이는 강력한 수단으로 지지층 결집과 내부 단속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돼 왔다. 전북 도민들은 잇단 삭발 투쟁에 대해 “정치인들이 급박한 현안에 단결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구시대적 정치 문화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4일 전북도청 국정감사장을 찾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삭발은 구시대적인 표현 방식”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 전북 도민도 “그동안 전북 정치권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와닿지 않는다”며 “최근 KCC 이지스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에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한 민주당 소속 우범기 전주시장의 행태 등을 보면 삭발 투쟁도 결국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전북 정읍·고창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도민과 호흡하는 정치인으로서 부당함을 알리고 분노하는 뜻에서 삭발한 것이고 도민의 기대에 미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쇼’로 혹평 받을 것”이라며 “국회에서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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