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최대 리스크? 공천권 전횡..이재명 결단해야"[한판승부]

민주당도 '말 따로 행동 따로' 경계해야…부메랑 될 것
이재명, 비명 공격하는 강성 지지층에 더 강력한 메시지 내야
자객공천 등 극단적 언어들… 당 분열시킬 해당행위 될 것
민주당, 12월까지 혁신 못하면… 변화한 尹에 패배할 수도
비명 공격 중인 강성 유튜버들, 이재명이 묵인한다 생각 중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야 대표 의원들 모시고 정치권의 뜨거운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 격주 한판.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오셨어요.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종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과 인사 나눠 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를 했습니다. 복귀 이후 일단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다라는 평가인데 당 분위기 현재 의원님 어떤가요? 맑음, 흐림?

◆ 김종민> 아직은 우선 국정감사가 안 끝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신 걸 아는 사람이 뉴스 보고 안 거죠. 의원총회도 열고 직접 만나보면 조금 분위기가 체감이 될 것 같은데.

◇ 박재홍> 각자 상임위 활동하느라.

◆ 김종민> 일단은 와서 통합하겠다,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자 그건 맞는 말씀이고 당이 이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문제는 이제 오늘 이재명 대표께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 따로, 행동 따로 한다고 말따 행따라고 말을 만드셨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 말따 행따라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운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이 다 이 말따 행따의 부메랑을 맞을 수 있어요.

◇ 박재홍> 말따 행따.

◆ 김종민> 그래서 정말로 정치인한테는 이 문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해야 되는데 아마 이재명 대표도 통합을 말씀하셨잖아요. 그게 행동으로 이어질 거냐 그게 앞으로 11월달 우리 민주당의 방향을 좌우할 거라고 보는데 거기에 대한 또 당내의 또는 국민들의 평가를 받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말씀하신 통합에 대한 또 단순히 통합만 가지고는 안 되고 혁신을 해야 되거든요. 

지금 우리 강서에서 민주당이 이긴 게 민주당이 변화하고 새로워져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밀어준 것보다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너무 잘못하니까. 정말 국민들을 무시하고 우리 김태우 같은 후보를 공천하니까 거기에 대한 심판 선거였단 말이죠. 그래서 민주당은 심판을 안 받은 거예요. 저쪽이 심판을 받은 거야. 그래서 이걸 민주당에 대한 뭔가 60%의 지지다 이렇게 착각을 하면 우리 심판 대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11월, 12월. 남은 두 달밖에 없어요. 이 두 달 동안에 실제로 통합과 혁신을 위해서 얼마나 행동으로 보여주느냐 이게 남은 숙제죠.

◇ 박재홍>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말따 행따, 말 따로 행동 따로의 주인공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 김종민> 모든 정치인이 다 말따 행따를 조심해야 되는 그런 자리에 있습니다.

◇ 박재홍> 정치인뿐 아니라 사람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복귀 첫날 꺼내든 카드가 3자 회동입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인데. 현재까지 가능성은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의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이게 너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길 원한다, 스토커냐. 여당에서도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 김종민> 저도 사실 이재명 대표가 굳이 그걸 자꾸 얘기할 필요는 없는데 그걸 안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점수가 깎이는 거거든요.

◇ 박재홍> 안 만나주면?

◆ 김종민> 그래서 자꾸 어려운 문제를 자꾸 내주는 건데 그런데 사실 만나면 또 윤석열 대통령이 또 점수가 올라가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민> 그래서 만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이 만날 것이다, 3자 회담을 할 것이다?

◆ 김종민> 선거 때 그렇게 혼났는데. 지금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과 정부 핵심적인 이슈는 딱 하나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하느냐 안 변화하느냐 그게 내년 총선까지 좌우하는 것 아닙니까?

◇ 박재홍> 변화의 가장 상징적인 게 이재명 대표를 만난다 이게 될 수 있다?

◆ 김종민> 그것만은 아니지만 그런 변화 중에서 특별히 크게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일 중에서는 하나라고 보는데.

◆ 김성회> 정말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시는 건지요?

◆ 김종민> 저는 제가 만약에 대통령이라면 비슷한 자리에 같이 얘기하는 자리에 있다면 당연히 만나라고 얘기하겠죠.

◆ 김성회>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으실 분이 아니라고 평가는 것은 좀 지나친 건가요?

◆ 김종민> 그건 평소에 윤석열 대통령이었고 선거에서 이렇게 호되게 혼나고 난 다음에는 또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일단은 이재명 대표가 이제 약간 정략적으로 내건 건데 왜냐하면 내각 총사퇴하라고 하고 대통령 만나자 하는 것은 서로 모순되거든요. 충돌을 하는 겁니다. 그다음에 만나자면 의제가 있어야 되는데 구체적인 의제가 지금 없거든요. 나를 만나서 나를 인정해 달라 정도의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지금 자기가 계속 안 만나줬는데 선거 졌다고 만나는 것도 모양 빠지잖아요. 그러니까 일단은 뭐죠. 대표들, 원내대표들끼리 만나고 당대표들끼리 만나고 그 이후에 보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만약에 만난다고 한다면 3자 회담 이렇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당들 끼워서 이렇게 보자고 제안할 가능성이 크죠.

◆ 김종민> 그러니까 보통 이제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 때도 그랬어요.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 지금 당장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때문에 국제정세가 상당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 순방 결과 또는 이런 국제정세의 변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 자체로도 엄청난 국가 전략적인 도움이 되는 그런 프로젝트입니다, 이게.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그런 일환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아까 우리 진 작가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인데 그냥 의례적으로 만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거나 아니면 용산에서 얘기하듯이 무슨 수사받는 데 또 뒤에서 뒷거래한다 이런 오해를 받는다, 사실 오해하는 사람 별로 없는데 계속 용산만 그렇게 주장을 해요. 그런데 하여간 그런 오해를 받을 만한 내용이 없으면 그럴 수 있죠. 그러면 구체적인 이슈를 만들려면 원내대표 간에 또는 당대표 간에 어떤 얘기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대통령과 함께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뭔가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이 좀 다듬어진 다음에 만나는 건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

◇ 박재홍> 내각 총사퇴는 정치적 수사입니까? 아니면 정말로 내각 총사퇴해야지 만난다 이런 얘기인가요?

◆ 김종민> 내각과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결단을 해야 된다, 민심이 지금 심상치가 않다. 그렇게 사실은,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을 위해서 해 주는 얘기예요, 그게. 물론 야당이니까 정치적으로 한번 주장을 하는 거지만 그 얘기에 담겨져 있는 취지는 이렇게 심각하다.

◇ 박재홍> 심각성을 좀.

◆ 김종민> 엄청 심각해요, 진짜로. 잘 몰라요, 용산은. 그런데 그런 취지로 이걸 고맙게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봐요.

◆ 김성회> 의원님, 어제 김종인 위원장 나오셔서 하신 말씀 중에 인상적이었던 건 굳이 뭐하러 지금 여당과 대화해 주고 협치해 줘서 의제를 통과시켜서 윤석열 정부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느냐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던데 그러니까 이제 만나는 것 자체를 제안할 필요도 없다고 하시는 말씀이었고 의원님도 아까 전에 시작하는 무렵에는 굳이 만날 이유가라고 하셨든데 이게 좀 같은 맥락인 건가요?

◆ 김종민> 저도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굳이 만나자고 얘기하는 게 아까 얘기한 이슈가 분명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짜로 이게 그러니까 정략적으로 볼 때 정치 전략적으로 볼 때 꼭 필요하다고 보지도 않거든요. 인기 없는 대통령하고 만나는 게 크게 정략적으로 크게 필요하다 뭐 이럴 사안도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저는 김종인 대표 말씀은 조금 동의가 안 가는 게 모든 걸 다 선거의 유불리만 가지고 정치할 수는 없어요. 선거에 유리하든 불리하든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도 여야 대표들과 대통령이 만나서 지금 뭔가 중요한 문제. 요즘 물가 문제 얼마나 심각합니까? 금리 문제.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이게 국제적인 정세로 인해서 예측 가능성이 훨씬 더 없어져버렸어요, 지금. 우크라이나, 러시아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거기에 이스라엘, 중동 이러면 상당히 심각하다. 

이런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으니까 이 점에 대해서 국민들을 좀 안심시키거나 아니면 국민들에게 이런 방향으로 우리가 한번 합의해 보겠다라고 하는 그런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그건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서 해야 될 일인데 이런 것 없이 그냥 모양상 한번 만나보자 이것은 사실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거죠.

 
◆ 진중권> 약간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것은 그러니까 피의자라는 신분. 대통령은 나를 갖다가 피의자로 보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피의자 신분을 정치적으로 거둬달라 이 정도 요구인 것 같아요.

◆ 김종민> 글쎄요, 그러면 대통령이 만나면 이제 재판 안 하나요? 대통령을 만났으니까 이제 선거 이후에 때립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 여태까지 대통령의 태도라는 게 당신은 범죄 혐의자 아니냐. 나 솔직히 말하면 당신을 당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 이런 태도가 있는데 그 태도를 이제 변화시키는 것. 그래서 자기 위상이 약간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측면은 분명히 있죠.

◆ 김종민> 그러나 저러나 대통령이 그렇게 하면 그냥 당신은 그렇게 가라. 나는 국민들과 그냥 뚜벅뚜벅 하겠다 그러면 되죠.

◇ 박재홍> 이재명 대표 복귀한 후에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직 임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누구를 임명할 것이냐 핵심은 비명이냐, 친명이냐가 될 텐데 의원님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종민> 글쎄요. 저는 뭐, 친명 최고위원을 임명한다고 뉴스에 나왔었어요. 거론된 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당에서 의원들 사이에 엄청 문제가 됐었죠. 공개적으로는 아니지만. 국정감사라서 그런 얘기 가지고 우리가 삼삼오오라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는 한데. 그래도 그걸 보고 사람들이 어, 이건 아닌데 이런 얘기가 많이 전달이 되면서 아마 그 카드는 접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접었습니까?

◆ 김성회> 지금 말씀하신 카드는 넓게 봤을 때 충청권 카드 말씀하시는 거죠?

◆ 김종민> 그게 충청권이라는 지역적인 의미보다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충청권이냐, 여성이냐 이거 다 안 보고 그냥 친명이다. 그러니까 비명을 잡으러 간 친명 후보다 딱 이것만 보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사람을 최고위원으로 했다 그러면 아마 이재명 대표가 이제 지금 김기현 대표의 길을 또 갈 수도 있습니다. 엄청나게.

◇ 박재홍> 친명 임명했을 경우에 김기현 대표의 길을 갈 수 있다. 김기현 대표의 길은 무슨 길이죠?

◆ 김종민> 당내에서든지 아니면 국민들한테 저기도 큰일 났구나. 저기도 볼 거 없다 이렇게 민주당이 갈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잘 현명하게 판단을 하시지 않겠나 싶고. 저는 최고위원 1명 임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그것도 중요한 인선이긴 하니까 그것도 의미가 있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대표가 말로 통합을 얘기하셨잖아요. 이게 행동으로 이어져서 사실은 통합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돼요.

◇ 박재홍> 말따 행따가 아니라.

◆ 김종민> 그래서 사실은 통합이 되려면 사실 민주당이 분열돼 있는 게 무슨 유불리라든가 이념, 노선 때문에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에요. 민주당을 이렇게 혁신하자. 방탄 정당 이거 안 된다. 팬덤 정당 이거 안 된다. 이런 혁신의 목소리에 이견이 있는 거예요. 이 이견을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서 수용하느냐 이게 지금 통합의 핵심이고 그래서 결국 통합은 혁신을 해야 통합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세 가지 정도 이재명 대표에게 행동의 과제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 그동안에 이견을 얘기한 분들, 이런 분들이 뭐 정책 때문에 무슨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위해서 이거 다 가짜뉴스입니다. 수박론 다 색깔론 이거 다 가짜뉴스이고 핵심은 방탄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저는 이제 구속 리스크는 이제 어느 정도는 비켜갔잖아요.

◇ 박재홍> 법원 리스크만 있으니까.

◆ 김종민> 사실 법원 리스크는 정당이 나서서 대응할 사안이 전혀 아닙니다. 그건 이재명 대표와 변호인이 또박또박, 능력껏 최선을 다해서 대처를 하면 돼요. 그래서 앞으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방어를 위해서 당이 동원되거나 당의 조직이 동원되는 그런 일이 없게 해야 된다. 이 부탁을 꼭 드리고 싶고.

◇ 박재홍> 두 번째.

◆ 김종민> 이렇게 되면 이게 혁신하는 길이고 통합되는 길이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앞으로 이제 총선기획단이라든가 공천심사위원회라든가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든가 여러 가지 인선을 할 때 인선을 할 때 지난번 김은경 혁신위 같은 그런 인선을 하지 말아야 된다. 누가 봐도 실력 있고 공정한 그리고 지금 워낙 한목소리가 돼 있잖아요. 조응천 의원이 소프라노 일색이라고 하는데 이 소프라노 일색이 아니고 엘토도 있고 테너도 있고 베이스도 있는 이렇게 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인선으로 가느냐 아니면 비명계는 배제 이런 인선으로 가느냐. 여기에 따라서 국민들이 아, 저거 통합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말로는 통합인데 행동은 따로 간다 이 평가가 나올 거란 말이죠. 

그다음 마지막 세 번째가 우리 극단 지지층들이 있어요. 이분들이 숫자는 별로 안 되는데 엄청나게 극단적인 주장을 합니다. 심지어는 오늘 사진을 보니까 이원욱 의원 사무실에다가 플랜카드를 걸어놨는데 총알 하나 있으면 쏴죽이겠다고 쭉 사람들 사진을 걸어놨어요. 이걸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지지자나 당원들이 이런 것을 하고 있는데 이원욱 지역구에서만 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지역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이걸 지금 우리 당 지도부가 지난 두세 달 동안에 계속 방치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책임 있게 나서서 하지 말라든가 아니면 조사한다든가 경고를 한다든가 뭔가 무슨 사법 조치를 한다든가. 책임 있는 조치를 하나도 안 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보겠습니까? 이거 하는 분들은 아, 우리 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가 우리를 공개적으로는 말 못 하지만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 박재홍> 용인하고 있다?

◆ 김종민> 우리 생각하고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돼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3.10.23 hama@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강하게는, 그래도 말씀으로는 그렇게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이지는 않았습니까?

◆ 김종민> 그 정도 메시지로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아, 저것은 어쩔 수 없이 한 거니까 언론 눈치 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고 실제 속마음은 아니야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어요, 이미.

◇ 박재홍> 이미?

◆ 김종민> 유튜브에 가보세요. 유튜브나 아니면 커뮤니티 가보면 그래 맞아, 맞아, 박수 칩니다. 그렇게 돼 있습니다, 지금. 이걸 돌파할 만한 행동을 안 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가 유럽에서 축구구단이 훌리건들이 많이 있잖아요. 훌리건들이 폭력 행위를 하거나 인종차별 발언을 합니다. 너 검둥이 나가라 이러고 축구장에서 얘기합니다. 바로 이 사람은 우리 구단의 팬이었더라도 바로 퇴장 조치를 시키고 영구출입금지를 시킵니다.

◇ 박재홍> 경기장에.

◆ 김종민> 이게 구단도 그렇고 선수도 그 사람이 자기를 응원하던 그런 팬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 퇴장할 때까지 내가 축구 안 하겠다고 그래요. 그런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이런 훌리건 행동이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그냥 구단에서 경기 끝나고 난 다음에 이런 일 하지 맙시다 하고 한마디 성명서 발표하고 땡. 조사도 안 하고 재발방지도 안 하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아, 저거 속으로는 우리 행동에 대해서 그래도 지지해 주는 거야 또 할 거 아니에요. 지금 그 상태가 반복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보면 유튜브하고 이른바 강성, 극단적인 지지층이 연합을 해서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마다 비명계 의원은 쫓아내자, 몰아내자. 그리고 다른 이른바 자객 이 사람 밀어주자 이 운동을 하고 다녀요. 그런데 이걸 유권자들이 스스로 하는 무슨 유권자 운동이라고 해서 방치를 하고 있어요. 우리 당을 엄청나게 분열시키는 것 아닙니까? 우리 당의 같은 당 의원을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적으로 몰고, 몰아내자고 하고. 이것은 엄청난 해당행위거든요. 이런 해당행위에 거기 나가겠다는 후보가 멀쩡하게 사진 같이 찍어주고 박수 치고 있어요. 

저는 이런 것부터 정리를 해야 이재명 대표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통합이 되는 거지 이것은 가만히 놔두고 그것은 내가 어쩔 수가 없어. 그래놓고 말로는 통합한다? 저는 그러면 안 먹힐 거라고 보고요. 이제 11월, 12월 두 달 남았거든요. 이 두 달 동안에 이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깁니다. 민주당이 총선 전에 변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입니다. 이때 안 변하면 1월 달에 윤석열이 변하면 우리는 집니다, 100% 집니다. 저는 윤석열이 변해도 이길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11월, 12월 두 달밖에 없다.

◇ 박재홍> 두 달밖에 없다.

◆ 진중권> 국힘 변화 문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국힘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분을 물론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는 하는데.

◆ 김종민> 몰라요. 저는 잘 모르는 분이에요. 그런데 이제 제가 그냥 딱 이분에 대해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만 놓고 볼 때 핵심은 그냥 상식의 눈으로 한번 뭘 바꿔보겠다 이게 포인트 같아요. 그러니까 김종인 대표 같은 분을 혁신위원장 했으면 그분이 갖고 있는 내공, 어떤 정치적인 역량 뭐 이런 걸로 뭔가 변화를 한번 도모해 보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분은 그런 베이스가 없잖아요. 정치를 전혀 안 해 보셨던 분이 아니에요.

◇ 박재홍> 본인도 정치를 공부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고.

◆ 김종민> 그러면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에는 그런 정치 전략가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김종인 대표도 해 봤고 이준석 전략가도 해 봤고 이런 전략가 많이 해 봤는데 지금 우리 국민의힘에는 국민의 상식이 필요한 거예요. 국민의 상식으로 돌아가야 돼 뭐 이 정도 문제의식이었다고 봐요, 저는. 그런데 문제는 그 방향은 저는 맞다고 봅니다. 지금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국민 과반수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로 돌아가는 게 그게 유리한 방향이에요. 

그런데 그 방법이 뭐냐 그 방법론에서 확실하게 결단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그것은 그 양반의 내공에 달려 있다고 봐요. 그래서 그분이 기본 일성이나 방향은 저는 괜찮은 발언들을 하시고 통합하겠다 또는 그런 변화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무슨 기득권 의원들 변화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은 국민 상식으로 돌아갈 때 제일 1번 혹은 다른 거 다 안 해도 이어 한 가지만 하면 국민 상식, 국민 과반수에게로 향해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요.

◆ 진중권> 뭐죠?

◆ 김종민>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하는 거예요. 그 정당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이렇게 변해야 됩니다. 그런 정당을 만드는 게 국민의힘의 혁신의 가장 핵심입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한다고 윤 대통령 말 안 들을 수 있죠.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잖아요. 그럼 국민의힘을 그런 정당으로 혁신하는 겁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여당이니까 책임지고 대통령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라고 국민 과반수 민심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도 하고 대통령한테 건의도 합시다.

◇ 박재홍> 대통령에게 쓴소리. 이것이 이제 혁신위의 과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민>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지금 민주당 공천 얘기를 하셨는데 조국, 추미애 전 장관, 송영길 전 대표 내년 총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 보수 일간지에서는 이 세 분이 출마하는 것이 야권 총선의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를 전하기도 하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민> 저는 그 세 분이 나올지 안 나올지 잘 모르겠고요. 나올 가능성이 저는 별로 높지 않다고 보는데 나오더라도 그게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가 된다고 보는 것은 언론이 별로 기삿거리가 민주당에 없으니까 자꾸 만들어내는 또는 뭔가 부풀리는 느낌이 좀 들고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는 공천권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 그래서 결국은 이 공천 권한, 인사 권한이 자기 권한이 아닙니다. 이거 결정하잖아요. 결정할 때까지는 자기 권한이에요. 결정하고 난 다음에는 내가 이걸 가지고 국민들한테 심판을 받아요. 공천할 때 내가 이제 비명계 안 돼, 또 문제가 있어 하고 심판을 해요. 그런데 그 심판의 결과를 가지고 국민한테 심판을 받아요. 그러니까 지도부가 심판받게 되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이재명 지도부가 이걸 자기 권한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정말로 공정하고 혁신적으로 통합적으로 이걸 어떻게 운영할까 이 결단을 하지 않으면 늘 공천 때가 되면 리스크가 생기잖아요. 특히나 욕심이 있을 때. 그래서 저는 이재명 지도부가 욕심을 내려놓는 게 리스크를 없애는 가장 핵심적인 거지 조국 장관, 추미애 장관 총선 나오고 안 나오고는 그렇게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자객 출마. 그 자체가 내년 민주당 총선 공천의 핵심적인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당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 김종민> 저는 그게 제일 큰 일종의 뇌관이 될 거라고 보는데 이유가 뭐냐 하면 그분들이 나가서 자기 경쟁력을 가지고 경쟁을 하면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지금 이제 KBS 9시 뉴스도 한겨레신문도 안 봅니다. 다 유튜브만 봐요. 그런데 유튜브에서 민주당 유튜브는 다 친명 유튜브입니다. 대부분이. 그러면 친명 성향의 그런 유튜버들이 누구는 몰아내고 누구는 역적이다, 누구는 찍어주자 이런 식으로 가면 경선 하나마나죠. 그러니까 이런 민주당 경선이 이루어지고 누가 공천이 돼요? 국민들이 민주당 찍어줄까요?

◇ 박재홍> 그분들이 공천의 결과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있습니까?

◆ 김종민> 저는 유튜브는 당연히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당연히 있죠.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중권> 아니,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도 거기서 뜨면 바로 가요.

◆ 김종민>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걸 유튜버들은 언론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냥 자기가 언론의 자유가 있잖아요.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그냥 하면 돼요. 그런데 문제는 지도부가 저런 그런 유튜브들의 약간 편파적인 행동 또는 분열적인 행동 또는 어떤 당원이 플래카드 걸고 또는 어디다가 올리고 욕설하고 이런 분열적인 행동해서 엄하게 경고도 하고 권고도 하고 말리고 하는 행동들을 계속해서 없어질 때까지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현장에서 당원들이 누구를 뽑는 거야 어떻게 막습니까, 그걸. 그런데 이런 식의 분열적인 행태를 지도부가 방치한다? 이걸 한 두 달 방치해 봐요. 그러면 저는 민주당한테 가장 큰 리스크.

◆ 김성회> 그런데 말씀하신 부분 소위 말하면 모바일로 가입한 당원들의 경우가 그렇고 여전히 현역 의원들이 본인 힘으로 모은 당원들이 절반을 넘지 않습니까? 그런 데도 불구하고 유튜브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거라고 예측을 하시는 건가요?

◆ 김종민> 저는 결과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고. 그런데 이런 건 있습니다. 당원들이 한 300~400명 되면 지금 이제 우리 인간관계를 맨투맨으로 가입하고 해서 전화를 해서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요. 이게 저는 한 500명 미만이라고 봅니다, 이 범위가. 1000명이 넘어가면 누가 전화로 해서 아는 사람 이렇게 전화해서 찍어주고 하는 게 한계가 있어요. 흐름으로 찍는 거예요, 흐름. 우리 의원이 의정활동 잘했으니까 찍어주자. 이런 흐름이 있든가. 아니면 쟤는 배신자니까 찍어주지 말자 이런 흐름이 생길 수가 있는데 그 흐름을 유튜브와 그 유튜브에 출연하는 우리 당 지도부나 후보들이 뭔가 이렇게 내연의 관계를 형성해서 뭔가를 만들어간다. 그러면 상당히 민주당 분위기가 분열적인 상황으로 가는 거예요. 

저는 총선에서 유불리는 그다음 문제라고 봅니다. 그건 또 당원들이 알아서 판단할 거니까 다음 문제인데 11월, 12월 이 운동을 하는 동안 엄청나게 분열적인 언어들이 민주당을 지배할 거예요. 맨날 뉴스에 나올 거고. 그리고 민주당 별로 안 좋아하는 언론에서는 대서특필할 거 아닙니까? 민주당이 이런 정당이다 이렇게 자기들끼리 공격하고 분열하고 뭔가 반동이니 배신자니 역적이니 하고 있다. 그러면 저는 민주당이 총선에서 좋은 표를 받기 어렵다. 저는 당원들한테 영향을 미치는 건 그다음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민주당 내 분위기가 이런 극단적인 분위기가 민주당을 흔들 수가 있다.

◆ 진중권> 이번에도 그런 사람 있잖아요. 이선균 사건을 터뜨렸다, 실정을 덮기 위해서. 이런 식의 음모론 퍼뜨린 사람이 또 그 자리를 노리고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당선되면 민주당 의원들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게 되는 거예요. 이미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 김종민> 저는 이제 당선되고 경선에서 누가 이기고 하는 것은 내년 2월 달 문제예요. 그건 한참 미래의 일입니다. 그게 어떻게 될까 이거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건. 그건 당원들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 싸움이 벌어지는 거 이 싸움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분열의 언어들, 극단적인 언어들 이게 민주당을 망가뜨릴 수 있다. 이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봐요.

◇ 박재홍> 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확실히 그 갈등을 해소하고 정리하느냐.

◆ 김종민> 그건 행동으로 보여줘야죠. 이재명 대표가 행동하면 저는 이런 정도의 흐름은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왜, 국민들이 지지 안 하니까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만 지지 안 하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안 해요. 그런데 국민들이 뭐라고 그래도 언론에서 뭐라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는 속으로는 좋아할 거야. 이거 때문에 계속 하는 거거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한판승부 newsnews981@gmail.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