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라문의 검’ 김옥빈 “‘시즌3 가나’ DM 많이 받아…특별출연 해야죠”
“시즌1 마무리 짓지 못한 태알하 이야기 끝까지 하고 싶었다”
“4년 만에 만난 장동건, 뭉클했다”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은 검의 주인이 써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장동건 분), 은섬(이준기 분), 탄야(신세경 분), 태알하(김옥빈 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김옥빈은 시즌1 ‘아스달 연대기’(2019, 연출 김원석)부터 시즌2 ‘아라문의 검’까지 태알하 역을 맡았다. 태알하는 아스달의 왕후이자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로, 김옥빈은 감정부터 액션까지 넘나들며 켜켜이 쌓아온 저력을 입증했다.
김옥빈은 “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도 컸다. 너무 몰입을 하다보니까 ‘아라문의 검’을 떠나보내는 것에 슬픈 느낌도 있다. 이별한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인물들을 어딘가에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크고 정이 많이 들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 이후 4년이라는 공백기와 주연 교체를 딛고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당초 시즌2는 2020년 하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해외 로케이션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제작 일정을 무기한 연기됐다. 이로인해 시즌1에서는 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이 각각 남여 주인공 은섬과 탄야로 활약했지만 시즌2에서 하차, 배우 이준기와 신세경이 대타로 합류했다.
김옥빈은 “시즌1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걸 끝까지 마무리짓고 싶었다. 해야할 이야기가 많은데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계속 미뤄지다가 4년만에 제작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반가웠다”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 시즌1 때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는데 연달아서 하지 않으면 잊혀진다. 그걸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되더라. 어떻게 했는지 잊어버려서 내가 한 연기를 찾아보고 느낌을 살려내야했다”고 말했다.
원년 멤버로서 ‘아라문의 검’을 이끌어가야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김옥빈은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태알하의 이야기를 보여줘야 하고 타곤과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김옥빈은 “시즌1의 태알하는 어리고 미성숙하다. 사랑을 믿고 사람을 믿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후에 아버지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즌2에서는 사랑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는 모습을 연기하려고 했다. 그러면서도 타곤과 함께할때는 이전의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말했다.
다시 만난 장동건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옥빈은 “장동건과 오랜만에 보니까 뭉클했다. 여전히 멋있더라”면서 “크게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나면 시즌1에서부터 몰입이 된 상태라 나중에는 감정을 잡지 않아도 눈물이 날 정도로 뭉클했다. ‘왜 이렇게 부부가 싸워야 하느냐. 행복하게 살자’ 농담도 했다. 마지막에서 ‘드디어 죽는구나 고맙다’ 얘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아라문의 검’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이준기, 신세경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8년의 세월이 지난 뒤 이야기인데, 이준기, 신세경을 봤을 때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준기의 카리스마, 신세경의 차분함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성숙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아라문의 검’은 시즌3를 암시하는 듯한 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김옥빈은 “‘시즌3 가나’라는 내용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스토리적으로는 시즌2가 완결이 맞다. 작가님들이 시즌2 이후에 대해서는 생각해놓으신 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3 제작하게 돈을 모으자’는 시청자 의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좋아해주셨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면서 “시즌3가 제작된다고 특별출연 생각한다. 아마 시즌3가 제작 된다고 하면 사야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무백처럼 2회차에 퇴장해야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연애대전’, ‘아라문의 검’을 연달아 촬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 김옥빈은 차기작을 검토하며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계획이다. 김옥빈은 “서핑에 빠져 있다. 다쳐서 못하고 있는데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작품을 핑계로 못만났던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2005년 영화 ‘여고괴담 4 - 목소리’로 데뷔한 김옥빈은 어느덧 데뷔 19년차 배우가 됐다.
김옥빈은 “스스로 ‘완벽하고 잘했다’고 느끼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스달 연대기’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칭찬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만족감이 있었다. 스스로 자긍심이 생기는 기분이 참 좋다. 늘 하던 작품이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고 안 좋은 평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에 상관없이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싶다.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작품을 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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