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의 '조기 우승', 28일 포항에 달렸다

이영호 2023. 10. 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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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아쉽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3번째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2021시즌부터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사령탑 데뷔 첫해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북이 28일 포항을 잡아준다고 해도 결국 '조기 우승'은 울산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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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포항-전북전 결과 따라 29일 울산 리그 2연패 확정 가능
경기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24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번 주에 끝내자고 말했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아쉽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무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3번째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2021시즌부터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K리그1 사령탑 데뷔 첫해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취임 3년 차를 맞은 이번 시즌 '홍명보호' 울산은 K리그1 2연패를 눈앞에 뒀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까지 울산은 승점 67을 쌓아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를 승점 8차로 앞서고 있다.

울산은 오는 28∼29일 펼쳐지는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남은 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5라운드에서 울산이 우승을 확정하려면 전제 조건이 따른다.

우선 전북 현대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겨줘야 한다.

포항이 전북을 이기지 못하고 울산이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를 꺾으면 울산의 '조기 우승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다만 전북은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3연패를 당했다.

K리그1 우승권에서 벗어난 전북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3위 광주FC(승점 57)와 격차를 줄이는 게 숙제다.

전북 현대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올해 대한축구협회컵(FA컵) 준결승에도 진출했으나 내년 ACL 출전권 확보를 위해선 K리그1에서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

비록 전북은 이번 시즌 포항에 3패를 당했지만, 최근 경기력만 비교하면 상승세에서는 포항을 앞선다.

최근 4경기에서 전북은 3승 1패(6득점 4실점)를 거뒀고, 포항은 3무 1패(1득점 2실점)에 그쳤다.

포항은 31∼33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리다 34라운드에서 인천과 1-1로 비기며 무득점 행진을 멈췄다.

특히 포항은 핵심 전력인 완델손, 오베르단, 그랜트, 백성동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 24일 ACL 조별리그 3차전을 위해 일본 사이타마 원정까지 다녀왔다.

그나마 포항은 일본 원정에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2-0 완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게 고무적이다.

골 넣은 루빅손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울산 현대와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경기에서 울산 루빅손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0.24 yongtae@yna.co.kr

전북이 28일 포항을 잡아준다고 해도 결국 '조기 우승'은 울산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울산 역시 최근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K리그1에서는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과 무득점에 빠졌다. 그나마 24일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 바룰 탁짐(말레이시아)을 3-1로 꺾은 게 위안이다.

하지만 울산은 조호르전에서도 전반 중반 김태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고, 실점 과정에서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울산은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절대 1강'답지 않게 선수들의 집중력이 한순간 무너지는 장면을 자주 노출했고, 시즌 막판까지 제대로 고쳐지지 않는 모양새다.

홍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걱정한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들에게 이번 주에 끝내자고 이야기했다"면서 "하지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일정

▲ 28일(토)

전북-포항(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광주-인천(16시30분·광주전용구장)

강원-제주(16시30분·강릉종합운동장)

▲ 29일(일)

울산-대구(14시·울산문수경기장)

수원-대전(14시·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FC-서울(16시30분·수원종합운동장)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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