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현대차그룹 중고차 사업…판매가 얼마?

안경무 기자 2023. 10.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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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대차는 앞서 19일 인증 중고차 사업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24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기아도 200개에 달하는 품질 검수 후 중고차를 판매해, 현대차그룹 중고차는 신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교적 높은 판가에도 소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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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 상품성 확보한 대신
가격은 신차 대비 85~90% 안팎
높은 가격 불구 "투명성 높다" 환영 목소리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양사는 모두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시선은 이제 양사의 중고차 판매가에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아는 인증 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부터 자사 중고차 브랜드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19일 인증 중고차 사업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24일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의 중고차 사업은 판매 차종과 매입 브랜드 등 차이가 있으나, 최고 품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양사는 판매 대상을 신차 출고 5년 이내, 주행 거리 10만㎞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서울=뉴시스]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 니로EV, 레이EV 인증중고차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3.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은 품질 확보를 위해 엄격한 진단과 검사를 동반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입된 현대차·제네시스 중고차는 각각 272개, 287개 항목에 달하는 진단·검사를 거친다.

기아도 200개에 달하는 품질 검수 후 중고차를 판매해, 현대차그룹 중고차는 신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시선은 자연스레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차들을 얼마에 판매할지에 쏠린다. 한발 먼저 사업을 시작한 현대차 중고차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예컨대 현대차 중고차 판매 사이트 기준 올해 3월 출고돼 1231㎞ 주행한 아반떼 가솔린 1.6 모델은 269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신차 가격의 94% 수준이다.

이는 중고차를 매입, 직영 판매하는 업체인 케이카의 판가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케이카는 올해 3월 출고돼 1554㎞ 주행한 동일 모델을 264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이커머스 업체 중에 가장 높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업체로 꼽힌다. 다시 말해 중고차 가격은 '현대차 중고차 > 케이카 > 기타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외에 현대차는 중형 SUV 싼타페 3세대 모델을 중고차 사이트에서 4000만원 초·중반대에 판매 중이다. 연식과 주행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신차 대비 85% 이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다음달 1일 사업을 시작하는 기아도 현대차 수준의 판매거를 보일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비교적 높은 판가에도 소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40대 김 모씨는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 비대칭성이었다"며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중고차를 믿고 살 수 있는 창구가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30대 정 모씨는 "특히 기아는 자사 브랜드만 매입해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더 신뢰가 간다"며 "기존 구매한 기아 차를 팔고, 믿을 수 있는 신차급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친환경 시트 커버를 씌우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3.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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