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에코프로의 몰락?…70만원 붕괴에 개미 '패닉'

박은비 기자 2023. 10. 26.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제주'로 불렸던 에코프로가 70만원선마저 무너지자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만2000원(8.24%) 하락한 69만원에 장을 닫았다.

에코프로만 놓고 보면 최근 이동채 전 회장 계좌 해킹 논란이 불거져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 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 보유 주식 중 2995주를 제3자가 무단으로 매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개월 만에 60만원대로 추락
연고점 대비 55% 넘게 빠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제주'로 불렸던 에코프로가 70만원선마저 무너지자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만2000원(8.24%) 하락한 69만원에 장을 닫았다. 지난 24일 약 4개월 만에 장중 70만원이 깨진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70만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연고점이었던 지난 7월26일(153만9000원)과 비교하면 55% 넘게 떨어졌다. 같은 그룹사인 에코프로비엠(-8.78%), 에코프로에이치엔(-6.80%)도 급락했다.

이날 유독 2차전지주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테슬라 어닝 쇼크,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생산 목표 하향 등 업황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이 유입된 영향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며 테슬라 주가와 강한 상관 관계를 보여오던 2차전지주들이 크게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한 데 이어 GM이 전기차 관련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LG에너지솔루션 실적설명회에서 내년 매출 성장 관련 부정적 코멘트가 나온 게 투자심리 추가 냉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국내 증시, 특히 코스닥이 전 세계적으로 앞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게 도와줬던 2차전지 급등이 되려 다른 증시가 상대적으로 잘 오르거나 버틸 때 못 오르고 더 떨어지게 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2차전지는 이제 단순 테마가 아니라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추세가 돌아서야 국내 증시도 훈풍이 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만 놓고 보면 최근 이동채 전 회장 계좌 해킹 논란이 불거져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 공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이 전 회장 보유 주식 중 2995주를 제3자가 무단으로 매각했다. 에코프로는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높이고 있어 빚투(빚내서 투자)가 이전보다 어려워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풍제지 하한가 이후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이 주요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하자 다른 증권사들도 미수거래 수요가 옮겨올 것에 대비해 증거금률을 상향하고 있다.

종목토론방에서는 "앞자리 숫자 1이 지워졌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15%일 때 뺄 걸 했다", "100층인데 손절해야 하나", "광기의 몰락은 이제 시작일 뿐" 등 소액주주들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