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해산물 채취…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눈앞

강승남 기자 2023. 10.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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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11월 결정된다.

제주도는 지난 9월 해수부를 통해 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신청서 보완서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제출했고, 11월 예정된 FAO과학자문평가단 총회에서 지정여부가 결정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FAO 과학자문평가단 총회 결과 등재가 결정되면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활용계획과 발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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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FAO과학자문평가단 총회서 판가름
야기 노부유키 위원, 현지실사서 "우수성 인정"
제주시 구좌읍 행원포구 인근 갯바위 에서 해녀들이 해산물 채취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11월 결정된다.

제주도는 지난 9월 해수부를 통해 해녀어업시스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신청서 보완서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제출했고, 11월 예정된 FAO과학자문평가단 총회에서 지정여부가 결정된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인 '제주 해녀어업'(2015년 지정)은 아무런 장치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직업적으로 채취하는 해녀의 전통적 어업방식과 불턱과 해신당 등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전통 어업시스템이다.

제주도는 해녀어업문화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18년 12월 등재를 처음 신청했으며, 2019~2020년 세 차례에 걸쳐 보완서류를 제출했지만 코로나19로 2022년까지 중단됐다.

그러던 중 2023년 5월 FAO과학자문평가단의 현지실사가 이뤄지면서 등재추진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23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제주해녀축제에서 해녀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이 축제는 24일까지 이어진다.2023.9.23/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현지실사 당시 야기 노부유키 평가위원은 "제주해녀어업의 우수성이 인정된다"면서도 "신청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제주도 관계자는 "FAO 과학자문평가단 총회 결과 등재가 결정되면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의 활용계획과 발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 남아공)에서 전통적 농업시스템의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2020년 이니셔티브를 발족하면서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창설한 제도이다.

한국에서는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등 6건이 등재돼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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