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95% 비수도권 투자"…교수직 던지고 CVC 대표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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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그룹은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지역 인재를 채용하며 성장해 온 기업입니다. 모기업의 성장 배경에 맞게 에코프로파트너스도 사회적 문제인 인구감소,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역 기반의 벤처·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비중이 전체 운용자산(AUM)의 95%에 달한다"며 에코프로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테크노파크는 지금의 액셀러레이터들이 하는 창업 보육 역할을 주도하는 기관으로 수많은 지역 벤처기업을 발굴해왔다"며 "경영학과 교수가 CVC 대표를 맡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지난 17년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역량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가 지역에서 성장한 만큼 에코프로파트너스도 주로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AUM은 1000억원에 달하는데 지금까지 수도권 소재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40억~50억원으로 전체 5% 정도에 그친다. 지역 벤처캐피탈(VC)이 아닌 서울 소재 VC가 투자자산 대부분을 지역 기업에 투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표는 "지역 벤처펀드를 조성해 이차전지 등 에너지, 탈탄소, 인공지능(AI) 등 모기업인 에코프로와 관련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기업인 소울머티리얼이 개발한 소재를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생산과정에 활용하는 등 모기업과의 시너지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에코프로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나 중동 등 해외투자자들과 연계해 해외 벤처펀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 펀드는 한국 기술기업에 투자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방 벤처·스타트업도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창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구 900만명으로 내수시장이 작은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이 된 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창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중견기업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OI) 펀드도 3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신사업을 모색 중이지만 CVC나 벤처투자 조직이 없는 중견기업이 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국책은행 중 한 곳도 펀드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1년에 2번 OI 데이를 개최해 후속투자를 연계하거나 사업 시너지를 꾀할 수 있도록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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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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