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관계격상 합의, '역대 최대' 5조원 LNG선 계약도

정유선 기자 2023. 10. 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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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특히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간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新) 통상 분야를 신규로 포함해 협력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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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카타르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그간 에너지와 건설 위주로 전개된 양국 간 협력이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 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도 체결됐다. 총 39억 달러(한화 5조2000억 원)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계약 체결로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된다.

양 정상은 LNG 분야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운영·유지·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키로 했다. 카타르는 호주에 이어 한국의 2위 LNG 수입국이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2023.10.25 [공동취재]


이밖에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에는 두 정상 참석 하에 ▷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5건의 MOU가 체결됐다.

특히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는 양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간 협의체인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의 협력 분야에 공급망, 디지털, 그린, 보건, 중소기업 등 신(新) 통상 분야를 신규로 포함해 협력을 다각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이 단순 에너지 공급국-수입국 관계를 넘어 호혜적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에너지와 건설 분야 협력을 심화하면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간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선박·터미널 등 LNG 전후방 산업으로 협력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계기로 ▷삼성물산-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포미트·농심-아그리코 카타르 간 스마트팜 기술 협력 등 양국 기업·정부 기관 간 총 10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편 타밈 국왕은 한국으로 국빈 초청한 윤 대통령의 제안에 응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미리 디완 왕국에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 뒤 가진 오찬에서 국빈 방한을 제안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내년 방한키로 했고, 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항을 협의키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2023.10.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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