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에 북한 한번 이겨야죠" 지소연 눈물의 다짐, 복수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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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축 리빙 레전드' 지소연(32·수원FC 위민)에게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아픔이자 눈물이었다.
2006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필리핀전을 통해 한국 축구 최초로 A매치 150번째 경기를 치른 지소연은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태극마크를 달고 187경기를 뛰는 동안 북한을 10번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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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축 리빙 레전드' 지소연(32·수원FC 위민)에게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아픔이자 눈물이었다. 9월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열린 북한과 8강전에서 1대4로 패해 목표로 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지메시'는 당시 경기를 관장한 태국 출신 주심의 안일한 판정으로 인한 억울한 패배라면서 펑펑 울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각오로 경기 후 심판에게 심한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불공정한 경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탈락을 안긴 상대가 '천적' 북한이어서 정신적인 데미지가 더 컸다. 2006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필리핀전을 통해 한국 축구 최초로 A매치 150번째 경기를 치른 지소연은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태극마크를 달고 187경기를 뛰는 동안 북한을 10번 만나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7년간 거의 모든 A매치에 출전한 지소연이 이기지 못했다는 건 여자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지소연이 A매치에 데뷔하기 전인 200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박은정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한 게 마지막이다. 연령별 대표팀에선 승리한 적이 있지만, 성인 대표팀에선 무려 18년간 남-북전 승리가 없었다. 통산전적은 1승3무16패. 아시안게임, 올림픽 예선을 가리지 않고 한국 여자축구의 발목을 잡은 팀이 북한이었다.
한국은 아쉬워할 틈도 없이 다시 북한과 마주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북한 중국 태국과 같은 B조에 속했다. 23일 중국으로 출국한 콜린 벨호는 26일 푸젠성 샤먼에서 태국과 1차전을 치른 뒤, 29일 북한과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펼친다. 12개팀이 참가하는 올림픽 예선에선 3개조 상위 1위팀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1팀 등 총 4개팀이 3차예선에 올라 내년 2월 3차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에 할당된 올림픽 본선 티켓은 단 2장뿐이다.
지소연은 당시 "월드컵이 잘못됐더라도 아시안게임을 위해 묵묵히 앞으로 걸어간 것처럼, 지금도 올림픽 예선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좌절할 시간이 없다. 2~3주 뒤면 올림픽 예선을 치른다. 중국에서 또 북한을 만나게 될 것 같은데, 그땐 달라져야 한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최근 출전하는 대회마다 '유종의 미'를 떠올리는 지소연이 은퇴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는 '북한전 승리'가 있다. 그는 대회 후 꼭 북한을 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꼭 넘어야 한다. 또 다른 난적인 중국과의 경기(11월 1일)는 그 이후에 생각할 일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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