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star] 이강인 데뷔골 도와준 2006년생 유망주…2AS 적립하며 영향력 발휘

[포포투=김환]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영향력을 발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AC 밀란에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PSG는 조 1위가 됐다.

PSG는 1-4 대패를 당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다시 승점 3점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뉴캐슬전과 달리 공격에 올인하기보다 중원의 밸런스를 지키겠다는 PSG의 의도는 선발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 랭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로 최전방을 구성한 뒤 중원에 자이르 에머리, 마누엘 우가르테, 그리고 비티냐를 배치했다.

자이르 에머리와 우가르테로 수비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의도였다. 우가르테는 수비라인을 보호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에머리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게 가능한 선수이기에 가능한 조합이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자이르 에머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자이르 에머리는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전반전 개인 기량을 앞세워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패스를 받은 자이르 에머리는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압박을 벗겨냈고, 음바페에게 공을 내줬다. 음바페는 개인기로 수비를 제친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이르 에머리는 이후에도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중원에서 공을 받아 연결하는 한편 측면 공간을 채워 음바페가 상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거나 직접 골문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자이르 에머리는 적절한 타이밍에 시도하는 공수가담으로 팀의 엔진 역할을 했다.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팀이 0-2로 앞서가던 후반 44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몰고 올라간 자이르 에머리는 하무스를 바라보고 패스를 건넸다. 하무스가 센스 있게 흘린 공은 이강인에게 연결됐고, 이강인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두 번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이르 에머리다. 자이르 에머리는 2006년생에 불과하지만 PSG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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