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추모 안 돼"‥서대문구 "민감한 사안"
[뉴스투데이]
◀ 앵커 ▶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 장군 순국 80주년인 어제, 추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서대문구청이 홍장군을 추모 부스설치를 불허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형무소 앞.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를 맞아 추모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대전과 안산, 광주, 대구, 춘천,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에도 동시에 마련됐습니다.
모두 국가보훈부가 후원했습니다.
그런데 서대문구청이 갑자기 장소 사용을 불허했습니다.
서대문구청은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공원 이용객의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방학진 기획실장/민족문제연구소] "정부가 말로는 '독립운동가 정신을 읽고 있겠다, 선양하고 있다' 말로 하지만 실제로는 흉상도 철거하고 추모 부스 설치도 방해하는…"
서대문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구청장입니다.
서대문구청은 국가보훈부가 후원하는 행사인 줄 몰랐다며, 강제로 철거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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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이력을 내세워 육사가 흉상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추모식에선 정부를 향해 날 선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우원식/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박민식 장관이)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하면 맞는 거냐'라고 답변했다고 들었습니다.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럼 우리 육사가 일본 육사란 말인가."
[정용래/대전 유성구청장]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서글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예우에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추모식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의 흉상 이전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를 뒤로 돌려놨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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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7179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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