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지갑 닫혔다" 기업 체감 경기 한 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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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 같은 체감 경기 하강이 일부 주력 제조업의 실적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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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실적 회복 기대 꿈틀…업황 전망도 상승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기업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에서 실적 회복 기대가 움텄으나 비제조업 쪽에서는 고금리·고물가에 시달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여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적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전산업 업황실적 BSI는 지난 7월(74)과 8월(71)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2개월 연속 내린 뒤 지난 9월(73)에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한은은 이 같은 체감 경기 하강이 일부 주력 제조업의 실적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도소매업 등 서비스 업종에서 수요가 감소됐다는 모니터링 결과가 많이 나왔다"며 "경기 둔화와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업 업황실적 BSI가 전월 대비 1p 상승한 69를, 비제조업은 6p 크게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황 팀장은 "제조업은 그래도 수출이 약간 좋게 나오고, 몇몇 화학이나 철강 쪽에서 실적 회복 기대가 올랐다"고 부연했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4p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특히 비제조업에서 업황전망 BSI가 8p 대폭 내린 69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반대로 1p 오른 69였다.
업황전망 BSI의 하락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황 팀장은 "11월 업황전망의 경우 비제조업에서 당분간 큰 변수가 없는 한 계속해서 지금의 불확실성 기조, 또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따른 고유가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낮게 조사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그간의 감산 효과로 인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이에 업황전망 BSI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p 하락한 91.8을 나타냈다. ESI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구한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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