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 우려…요주의 대상은 '이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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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실제로 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에 대해 높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는 26일 지속가능한 제품과 관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보는 '2023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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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보여주기식 지속가능성 노력 우려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실제로 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에 대해 높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인사이트 컨설팅 기업 칸타는 26일 지속가능한 제품과 관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알아보는 '2023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는 전 세계 33개국 2만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디케이트 연구조사다. 유엔(UN)의 '지속가능성 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42개 산업 군에서의 지속가능성 행태에 대한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 또는 대체 육류 제품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이 지속가능성 행동을 커뮤니케이션할 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꼽은 그린워싱 탑5 부문은 ▲소셜 미디어(60%) ▲육류와 육류 제품(58%) ▲의류·신발(57%) ▲자동차(57%) ▲대형마트(56%)였다. 반려동물 식품과 아기 위생 제품은 그린워싱 우려가 가장 낮은 부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10명 중 4명 이상의 소비자가 해당 부문 브랜드들의 지속가능성 노력이 '거짓이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공유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 소비자도 브랜드의 그린워싱에 높은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그린워싱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 62%는 석유·가스와 의류·신발 부문을 꼽았다. 청소·홈케어 제품(61%), 세탁·세제·섬유유연제(59%), 소셜 미디어(59%)가 뒤를 이었다.
올해로 세번째인 지속가능성 섹터 지표 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각기 다른 부문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가능성 인식 비교가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회와 환경 문제에 대한 노력 측면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석유·가스 부문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의도와 실질적인 행동의 차이를 나타내는 '인식·행동 격차'가 지속되고 있었다. 석유·가스 산업이 66%로 소비자가 가장 크게 인식과 행동의 격차를 보이는 부문이었다. 의류·신발이 63%로 뒤를 이었다. 격차가 가장 적은 부문은 실내 엔터테인먼트(48%)와 전기차(50%)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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