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확진 34건으로 전북까지 발생…경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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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6일 오전 경남 함안군 가축경매시장에서 방역소 직원 A씨는 이렇게 우려했다.
함안군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특별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며 "모든 소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전화예찰 추진을 해제 시 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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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구제역보다 더 두렵게 느껴집니다. 구제역은 경험해봤지만 이번 럼피스킨병은 국내에도 처음 발생한 걸로 압니다. 모기에 물리는 건 다반사인데 이게(럼피스킨병) 소 키우는 축산농가 입장에선 한 번 걸리면 키우던 소들을 다 살처분해야하니까 막상 닥치면 막막할 거 같습니다"
소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6일 오전 경남 함안군 가축경매시장에서 방역소 직원 A씨는 이렇게 우려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국 각지에서 소들이 오가던 경매시장이었는데 현재 이곳은 파리 한 마리 보이지 않는 적막만 흐른다.
가축경매시장 폐쇄가 결정된 건 지난 23일. 경남도와 함안군을 통해 이번 주 경매가 일찌감치 취소됐다.
경매시장에 울려 퍼지던 소 무리의 시끄러운 울음소리도 그치고 경매장에는 방역 차량들만이 분주하게 오고 간다.
송아지와 육우, 한우 등을 구분해 모아두는 철제 칸막이에는 축사에서 딸려나온 찰진 흙이 묻혀 있을 뿐이다.
다른 때 같으면 경매장에 나온 경매사들이 있었을 법 한데 이 자리엔 함안군 거점 방역소에서 나온 직원들이 오가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방역직원들은 1t 방역 차량에 소독약을 싣고 군내 축산농가로 향한다.
소 럼피스킨병 신고 첫 날인 지난 20일 경남 지역 축산 농가들은 타 지역에서 왔다갔다는 상인들의 소식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현재까지 경남 일대에서 보고된 발병 사례는 없지만 매 주 소 수백여 마리가 모일 수 밖에 없는 이곳 특성상 잠복기를 두고 행여나 전염이 이뤄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남농협 축산사업단 관계자는 "농장 방역이 시작됐고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신고가 들어오는 데로 대응하고 있다. 도내 경매장이 재개장하기까지는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시장 경매 일시 중단 이후 축산 농가들은 '경제'가 멈춰 버린 데에 걱정이 앞선다. 소가 팔려야 돈을 벌 수 있고 경제 선 순환이 이뤄진다는 생각이다.
조정현 함안축협조합장은 "특히 이번 전염병은 그동안 소들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시키지 않았던 탓에 전염 속도가 구제역보다 훨씬 빠르다. 솔직히 걱정이 태산이다"라며 "경기,인천,충남, 전북에서 발생해 경남에까지 퍼지는 건 시간문제일 거 같다. 집중 방역, 백신 접종 범위를 예방 차원에서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 럼피스킨병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잠복기는 최대 28일로 페사율은 10%이하다.
증상은 고열, 식욕부진, 유량감소, 주둥이 및 입술 궤양성 병변, 눈,코 분비물 증가 및 과도한 침흘림 등이다. 임신 소는 유산과 수소는 불임 증세가 나타난다.
함안군에서는 이날 기준 489개 농가가 한우 등 육우 1만 5000여두, 젖소 3018여두 등 1만 8062 두를 기르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럼피스킨병 특별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며 "모든 소 사육농가에 대한 임상·전화예찰 추진을 해제 시 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5일 오후7시 기준 확진 사례가 모두34건으로 충남,경기,인천,전북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내달 초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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