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비윤'까지 통합할 수 있을까

박상곤 기자 2023. 10. 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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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칭)의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첫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인 위원장인 만큼 '비윤(비윤석열)계' 인사까지 포용한 혁신위를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혁신위가 7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비윤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윤계 인사를 혁신위에 포함하더라도 인 위원장이 강조한 '통합'을 실질적으로 이루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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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10.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칭)의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첫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인 위원장인 만큼 '비윤(비윤석열)계' 인사까지 포용한 혁신위를 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오는 26일까지 혁신위 인선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인 위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출근하며 "어제(24일) 밤 12시까지 어떤 전문가를 (혁신위에) 영입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내일(26일)까지 (혁신위 인선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인선 발표는 26일 오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7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비윤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최근 탈당·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비윤계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며 "특히 통합을 위해서 당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준석계, 유승민계를 각각 한 사람씩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이 '통합'의 의미를 묻자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이런 통합"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24일에는 '통합에 비윤계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 내려놓고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3일 제75주년 4·3추념식이 봉행된 4·3평화공원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인 위원장의 혁신위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서 "(인 위원장에게) 직전 최재형 혁신위도 참여했는데 제가 무슨 직업 혁신위원도 아니고 혁신위라는 자리를 독점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말씀드렸다"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이번에 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은 좀 자기모순인 것 같다. 김기현 대표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이런 것은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혁신위원장이 할 거 없으면 나오는 말이 '특권 내려놓기'다. 그거 나오는 순간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혁신위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의 혁신위 영입 제안 가능성과 관련해 "하나의 들러리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며 "(인 위원장이) 추가로 제안해도 아마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윤계 인사를 혁신위에 포함하더라도 인 위원장이 강조한 '통합'을 실질적으로 이루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비윤 성향의 인사들이 혁신위에) 한 두 명 들어가더라도 상징적이고 원론적인 모습만 보일 뿐"이라며 "비윤계를 포용하고 함께하는 효과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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