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6개월 금리가 1년 금리보다 높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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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이자가 1년 만기 상품보다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상품의 6개월 만기 최고금리는 전날 연 4.08%로 공시됐다.
5대 시중은행 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상품 역시 만기 6개월과 12개월의 최고금리가 모두 4.00%다.
은행들이 단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만기별 금리가 같아지거나 역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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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상은 ‘금리 역전’ 해석
최근 은행권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이자가 1년 만기 상품보다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통상 정기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도 높아진다. 최근 현상은 ‘금리 역전’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판매한 만기 도래 자금 재유치 경쟁에 나선 은행들은 고객 선호에 발맞춰 단기 상품으로 자금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단기 자금에 대한 시장금리가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상품의 6개월 만기 최고금리는 전날 연 4.08%로 공시됐다. 이 상품의 12개월 만기 최고금리 4.05%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치다.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 II’ 6개월 최고금리는 4.05%다. 12개월 최고금리는 3.95%로 0.1%포인트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6개월과 12개월 최고금리가 4.05%로 동일하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도 4.00%로 같은 수준을 보인다. 5대 시중은행 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상품 역시 만기 6개월과 12개월의 최고금리가 모두 4.00%다.
은행들이 단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만기별 금리가 같아지거나 역전하는 모습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유치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이면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최근 만기가 도래하면서 1년 상품에 집중됐던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점차 단기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6개월 이하로 분산시키고 있다.
금리역전 현상은 6개월물과 1년물의 MOR(시장금리)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6개월과 12개월 MOR은 은행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난 20일 은행채 1년물 금리(4.106%)와 6개월물(4.048%)의 격차는 5.8bp다. 1년 전 격차가 57.1bp였던 것과 비교해 격차가 약 10분의 1로 줄었다.
아예 이자를 미리 주는 정기예금 상품도 호응을 얻고 있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다.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나 재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금리는 세전 연 3.5%, 계좌당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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