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역전 3점포’ 불방망이… 진격의 공룡 “마법사 나와라”

장한서 2023. 10. 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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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프로야구 NC와 SSG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는 화끈한 방망이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NC는 SSG와의 난타전에서 승리하며 PO(5전3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준PO 3차전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까지 PS 4경기에 모두 승리한 NC는 이제 정규리그 2위 KT와 30일부터 PO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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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준플레이오프 3차전 7-6으로 SSG에 승리
권희동 2타점 안타 등 ‘기선제압’
1·2차전 승리 이어 3연승 PO行
‘3경기 무실점’ 투수 김영규 MVP
정규리그 2위 KT와 30일 격돌

2023시즌 프로야구 NC와 SSG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는 화끈한 방망이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정규시즌 4위 NC는 0.270의 시즌 팀 타율을 기록, LG·KIA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개인 첫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손아섭을 비롯해 박민우, 박건우 등 상위 타선이 불을 뿜었다. 최정 등이 포진한 SSG도 팀 타율 4위(0.260)에 오르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두 팀은 무엇보다 장타력이 빛났다. SSG는 장타 수(370개)와 순장타율(0.129) 모두 리그에서 선두를 달렸고, NC는 각각 리그 2위(349개)와 3위(0.117)에 올랐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PS)에선 승기를 굳히거나 경기 흐름을 뒤집는 장타가 중요한 만큼 양 팀 중 어느 쪽에서 ‘미친 선수’가 더 나오는 지가 승부를 판가름하는 요소였다.
공룡의 포효 NC 제이슨 마틴이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1~2차전에선 NC의 방망이가 더 뜨거웠다. NC 김성욱은 지난 22일 1차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다음 날 2차전에선 김형준이 4-3으로 간신히 앞서던 8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반면 SSG는 2차전에서 한유섬이 멀티포를 쏘아 올린 것 외에는 존재감을 드러낸 타자가 없었다. 팀의 간판인 최정이 2차전까지 타율 0.143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그렇게 NC는 화력에서 앞선 1차전(4-3)과 2차전(7-3)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식지 않는 NC의 타선이 또 터졌다. NC는 SSG와의 난타전에서 승리하며 PO(5전3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준PO 3차전 홈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PO까지 PS 4경기에 모두 승리한 NC는 이제 정규리그 2위 KT와 30일부터 PO를 치른다.

두 팀의 뜨거운 방망이에 양 팀 선발 투수는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NC의 선발 투수 태너 털리는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오원석은 1.1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NC였다. 1회말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안타를 때려 2-0으로 앞서가는 득점을 완성했고, 직후 등장한 서호철이 2루타까지 터뜨려 1루에 있던 권희동이 홈까지 들어와 3-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SSG는 반격에 나섰다. 선봉에 선 건 부진했던 최정이었다. 1-3으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태너의 직구를 받아쳐 5-3으로 역전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최정은 이승엽 두산 감독(14개)에 이어 역대 공동 2위인 PS 통산 13번째 홈런이자, 홍성흔(은퇴·42타점)을 넘어 PS 최다 타점 1위(43타점)로 등극했다.
25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2회초 2사 만루 상황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SSG가 분위기를 바꾼 듯했지만 이날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NC에서도 미친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었다. 2회말 1사 1,2루에 박건우의 안타로 1점을 쫓은 NC는 4번 타자 마틴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려 7-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SSG는 4회초 한 점을 따라붙으며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불펜진을 총동원한 NC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리즈를 끝냈다. 3차전 승리를 이끈 마틴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시리즈 3경기에 모두 출격해 3.2이닝 무실점한 투수 김영규가 준PO MVP의 영예를 안았다.

창원=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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