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메인 투수코치 주형광, '김태형 사단' 아닌 '레전드' 깜짝 컴백

김용 2023. 10. 26.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전드' 주형광 코치가 롯데로 돌아온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 제21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이 선택한 투수코치는 주 코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차라리 롯데 구단과 투수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 코치를 믿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명품 사이드' 투수였던 김 코치는 지난해 말 롯데에 트레이닝 코치로 합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레전드' 주형광 코치가 롯데로 돌아온다. 1군 메인 투수코치다. 김태형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 제21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이 선택한 투수코치는 주 코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외의 카드다. 김 감독은 롯데 지휘봉을 잡기로 확정이 된 후, 자신의 색깔대로 코치진을 채우고 있다. 말 그대로 '김태형 사단'이다. 신뢰가 깊은 배영수 2군 감독은 남겨두고, 이종운 감독대행을 비롯해 8명의 코치를 무더기로 정리했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기로 알려진 게 SSG 랜더스 김민재 코치가 수석코치로 합류한다. 두산 베어스에서 일하던 김주찬, 고영민, 유재신 코치를 데려왔다. 이 외 아직 알려지지 않은 1군 보직들도, 김 감독이 모두 러브콜을 보낸 인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런데 주 코치는 김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두산에서만 뛰었고, 지도자 일도 두산과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만 했다. 주 코치는 '롯데맨'이다. 선수든 코치든 롯데를 떠나본 적이 없다. 1967년생 김 감독과 1976년생 주 코치는 나이 차이도 많다. 학연도 겹치지 않는다. '김태형 사단'의 범주에서는 의외의 인물이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 투수 파트는 코치에게 전권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보직인데, 왜 자신이 잘 알고 절친한 코치로 채우지 않았을까. 2가지 이유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다른 파트와 비교해 투수 부문에서는 김 감독이 원하는 코치를 찾기 힘들었을 수 있다. 현장은 보직 가리지 않고 코치 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코치는 다른 팀에서 데려올 수 없는 조건 등이 발목을 잡았을 수 있다.

차라리 롯데 구단과 투수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주 코치를 믿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주 코치는 2007년 롯데에서 은퇴한 후 2008년 처음 지도자 생활을 했다. 당시 재활군 코치를 맡은 이후, 2019년까지 무려 11번이나 투수코치로만 보직을 바꿔 일해왔다. 1군부터 3군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12년 양승호 감독과 함께 '양떼불펜' 신화를 만든 일등공신. 이후에도 조원우 감독, 양상문 감독 시절 1군에서 메인 코치를 담당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었다. 투수 파트 업무 뿐 아니라 두산과 다른 롯데의 구단 문화에 대해서도 김 감독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주 코치는 2019년 롯데를 떠난 후 최근에는 부산 양정초등학교 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한편, 불펜 역시 기존 롯데 코치 중 살아남은 김현욱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명품 사이드' 투수였던 김 코치는 지난해 말 롯데에 트레이닝 코치로 합류했다. 투수와 트레이닝 두 부문 모두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올시즌 중반 배영수 코치가 2군으로 이동할 때 트레이닝에서 투수로 보직을 바꿔 남은 시즌을 치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