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비스업 심리, 팬데믹 이후 최대 폭락…제조업은 느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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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심리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화학·철강 업황 개선에 대기업·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두 달 째 느린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은 경기침체 우려에 심리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째 100을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 침체, 수요 감소로 도소매업이 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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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심리 69로 1p 올라, 두 달 째 올라
화학·철강 등 대기업·수출 중심으로 회복
서비스업 심리 71로 6p↓, 석 달 만에 급락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하락세다. 장기평균선 77도 하회했다. 11월 전망도 69로 4포인트나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일부 제조업 주력 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전산업 업황실적BSI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전산업 심리 지수가 악화된 것은 서비스업 때문이다. 서비스업 심리 지수는 71로 6포인트 하락했다. 한 달 만에 하락세지만 하락폭은 2020년 3월 11포인트 급락한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11월 서비스업 업황전망BSI도 8포인트나 하락했다.
매출, 채산성 심리지수가 각각 76, 78로 8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이나 인력사정 관련 심리 지수도 81, 80으로 1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그나마 제조업 심리지수는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두 달째 상승이다. 11월 업황전망BSI도 2포인트 올랐다.
특히 수출기업이 6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5월 6포인트 오른 이후 큰 폭 상승이다. 내수기업은 2포인트 떨어진 69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오른 73, 64를 보였다.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 증가 기대로 화학물질·제품 업종 심리가 10포인트 상승했고 중국 철강생산 감산과 제품 가격 상승 기대에 1차금속도 12포인트 올랐다. 다만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이 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황 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가격이 바닥을 형성하면서 앞으로는 업황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11월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전망BSI는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 수출, 내수판매 등 매출 심리가 77로 3포인트 올랐다. 제품재고 수준은 3포인트 떨어진 105로 집계됐다. 이에 생산 심리가 2포인트 오른 80으로 조사됐다. 채산성 지수도 1포인트 오른 77로 집계됐다. 중동불안으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원자재구입가격 심리는 7포인트 급등한 121로 조사됐다. 그로 인해 제품 판매가격 심리 지수도 2포인트 오른 98로 집계돼 석 달 연속 올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다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크게 우려했고 서비스업은 여전히 인력난, 인건비 상승 우려가 컸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비 0.9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넉 달째 하락세다. ESI순환변동치는 93.1로 전월과 동일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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