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실적 명운 가를 핵심 된 신사업… ‘무늬만’ 확장 경계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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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건설사들이 신사업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원전(SMR, 해체), 에너지거래플랫폼 사업 등 신규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적"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건설사 전반에 깔린 만성적 저평가 해소 및 중장기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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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불확실성과 자금 경색으로 신사업 다각화
“ESG 경영 등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건설사들이 신사업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해상풍력, 원전, 이차전지 등 분야도 가지각색이다. 신사업이 어느 때보다 건설사에 중요해진 시점인 가운데 특정 테마에 편승한 ‘무늬만’ 신사업 확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최근 발간한 ‘주요 건설기업의 신규사업 추진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주요 15개 건설사가 발족한 신규사업은 총 99건에 달한다. 그중 올해 발족된 신규사업은 총 24건(8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산연은 올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종합건설사들이 이 같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배경으로 건설수주 불확실성과 자금 경색을 꼽았다.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GDP) 내 건설업 비중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경영 여건 또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한 요인이 됐다.
건설사별로 신사업 진출 분야를 살펴보면 전통적 건설 분야를 탈피해 폐기물·수처리, 스마트건설, 신재생에너지 등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건설의 경우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기업 정관 내 신규사업으로 추가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본격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신사업 추진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원전(SMR, 해체), 에너지거래플랫폼 사업 등 신규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적”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건설사 전반에 깔린 만성적 저평가 해소 및 중장기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ESG 선도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지난 2021년(환경)과 2022년(에너지) 사업 목적 추가를 통해 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또 국내·외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계설비 성능 점검업, 계룡건설은 데이터센터 및 벤처 발굴·육성 사업, 금호건설은 사물인터넷(IoT) 및 컴퓨터 관련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넣었다.
또 아이에스동서는 이차전지 및 비철금속 수출·판매업, KCC건설은 건설엔지니어링업, 한신공영은 IT통신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 등을 추가했다. 한양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효성중공업은 부동산 임대업 및 고속도로휴게소 사업 등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신사업을 정관에 넣고 실제로 진행, 성과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상장회사 등에 대해 정관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사업의 세부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사업보고서 등에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특정 테마에 편승한 ‘무늬만’ 신사업을 걸러내겠다는 의도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은 환경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인지하고 적극적인 전략 대응과 수립이 필요하다’면서 “ESG 경영 등이 어느 때보다 건설사에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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