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간 경쟁이지만 통합사회로 가는 길···[송석록의 생각 한편]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2023.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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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안게임(Asian Para Games)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마음이 만나 꿈이 빛나다(Hearts Meet, Dream Shine)’이다. 승리를 향한 꿈과 경쟁을 갖고 모인 이들이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 임원 137명이 참가한다. 통합사회를 위한 그들의 힘찬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 장애인아시안게임

중국 장애인체육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아시아 지역 44개국 3100명이 참가하고 19개 경기장, 22개 종목, 564개 경기에서 메달 경쟁을 한다.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을 4년 주기로 개최한다.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처럼 같은 도시에서 열린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공인한 대회로 패럴림픽 다음으로 큰 종합 스포츠이벤트이다. 대회의 성공을 가늠하는 티켓판매량은 359,000장으로 집계되었으며 약 15억 원의 수익도 올렸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2022년에 개최되지 못하고 2023년 개최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제1회 중국 광저우를 시작으로 한국 인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었다. 제5회 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석록 교수



■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APC의 비전은 ‘파라스포츠를 통한 통합 아시아를 구현’하는 것이다. 2002년 부산에서 결의하여 설립된 APC는 4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 위치하고 있다. APC위원장은 아랍에미레이트 출신 마지드 라세드(Majid Rashed)가 맡고 있다. APC는 스포츠 국제기구로 총회, 집행위원회, 매니지먼트팀, 상임위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8명이 다양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 멀어지는 남과 북

대한민국은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이라는 명칭으로 개막식에 힘차게 등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인공기 게양불가로 인해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중국측의 묵인 하에 아시안게임에는 인공기를 들고 참가하였으나 국제사회의 여론과 세계도핑방지기구의 강력한 항의로 북한은 대회불참을 결정하였다.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준비한 북한 선수단의 불참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전쟁에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도 참여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외교, 경제, 사회 등 많은 분야에 갈등을 갖고 있는 국가 간의 경쟁일 수 있지만 스포츠는 이러한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사회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응원한다.

<송석록 경동대 교수(독일 루르대학교 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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