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RA 덕에 3Q 실적 개선… 북미 공장 없는 삼성SDI는

김동욱 기자 2023. 10. 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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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북미에 운영 중인 공장이 없어 IRA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삼성SDI는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IRA 세액공제 혜택 영향으로 2155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한편 올 3분기 삼성SDI 실적 악화는 소형전지 사업 부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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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삼성SDI의 실적이 주목된다. 사진은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북미에 운영 중인 공장이 없어 IRA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삼성SDI는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 40.1%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상승은 IRA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IRA 세액공제 혜택 영향으로 2155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IRA 세액공제를 뺀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5219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IRA의 첨단세액공제(AMPC)는 북미에서 생산 및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셀에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혜택을 제공한다. 셀을 엮어 모듈까지 만들면 10달러의 혜택이 추가 제공돼 kWh당 총 45달러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 미시간주에서 단독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북미 공장이 없는 삼성SDI는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삼성SDI는 올 3분기 매출 5조9731억원, 영업이익 5062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와 견줬을 때 매출이 11.3% 늘지만 영업이익은 10.5%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SDI의 실제 실적은 이날 오전 10시 콘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SDI가 IRA 혜택을 받는 시점은 2025년부터다. 삼성SDI는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합작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각각 2025년 1분기,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한편 올 3분기 삼성SDI 실적 악화는 소형전지 사업 부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수요 부진이 발생, 소형전지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게 증권가 시각이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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