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융합 7개 대학 'K-바이오헬스' 인재 2만5000명 양성

[K-인재 백년지대계, 혁신융합대학]④바이오헬스 컨소시엄

[편집자주] 정부는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들은 전공과 대학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해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K-인재의 백년지대계를 설계하는 혁신융합대학을 연합체(컨소시엄)별로 살펴본다.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통합플랫폼의 모습 /사진제공=혁신융합대학 바이오헬스 컨소시엄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반도체 산업의 4배 이상이고, 연평균 성장률은 5%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12개 부처와 업계, 학계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에 들어갔다.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게 목표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 우려가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의 산업기술인력 부족률은 2021년 기준 3.1%로 소프트웨어(4.0%)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을 통한 바이오헬스 분야 실무인재 2만5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은 교육부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인재양성 사업으로, 53개 대학이 바이오헬스 분야를 비롯한 총 13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바이오헬스 컨소시엄에는 주관대학인 단국대를 포함해 대전대, 동의대, 상명대, 우송대, 원광보건대, 홍익대 등 총 7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은 국내 최초로 7개 대학의 학사 데이터를 연계해 관련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협력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통합 학습관리시스템(LMS)과 함께 학생이력관리의 문샷플랫폼과 사업관리플랫폼으로 구성되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LMS는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학생뿐 아니라 다른 컨소시엄 대학, 일반학습자도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공동 온라인 교육환경을 제공해 바이오헬스 분야에 도전하는 인재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의 학사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로그인 환경을 구축하고, 자가진단 시뮬레이션을 통한 다전공·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 선택과 수강신청 및 진로탐색도 지원한다.

원광보건대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소속의 한 학생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수강신청과 학사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희망 전공에 따라 필요한 수업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은 학사관리에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엔에스데블과 손잡고 AI 감독관 기술을 도입해 응시자의 모션과 소리를 분석 후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는 등 더 안정적인 평가 환경을 조성했다. 향후에는 축적된 학습데이터를 활용해 수강신청 및 진로를 추천하는 AI 코칭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계와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취·창업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학생 맞춤형 직군과 직무를 매칭하는 포트폴리오 기능으로 바이오헬스 교육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산·학·연·병·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첨단분야와의 융합 교육 혁신을 지속해 글로벌 K-바이오헬스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