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만루 병살타→득점권 뜬공 아웃' 대타 전부 실패, 포수 아킬레스건에 자멸한 SSG

나유리 2023. 10. 2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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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에 자멸했다.

특히 포수 타석에서의 대타 기용 실패 그리고 안방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그리고 3회초 1사 만루 득점찬스가 찾아오자 SSG 벤치는 김민식 타석에서 대타 최지훈을 내세웠다.

포수 타석 대타 작전 실패와 수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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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강진성이 타격을 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킬레스건에 자멸했다. 가장 숨기고 싶었던 약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인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인천 홈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25일 창원에서 열린 3차전마저도 6대7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무승3패로 고개를 숙였다.

3차전만큼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한 SSG였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1회말 3실점 했지만, 2회초 최정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졌을 때까지만 해도 희망이 보였다. 시리즈 시작 후 처음으로 SSG가 리드를 잡은 순간이기도 했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3회초 1사 만루 SSG 최지훈이 병살타를 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

그러나 2회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고,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2회말 4실점하며 곧바로 리드를 뺏긴 SSG는 이후 수 차례 찬스가 무산됐다. 특히 포수 타석에서의 대타 기용 실패 그리고 안방 수비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3차전도 선발 포수는 김민식이었다. 그러나 김민식은 2회말 공을 연달아 뒤로 흘리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리고 3회초 1사 만루 득점찬스가 찾아오자 SSG 벤치는 김민식 타석에서 대타 최지훈을 내세웠다. 타격감이 떨어져있는 김민식 대신 최지훈으로 어떻게든 점수를 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실패에 그쳤다. 최지훈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SSG의 3회 공격은 무득점으로 끝났다.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3차전. SSG 이재원과 김민식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25/

최대 승부처는 단연 7회초였다. NC도 2회 이후로는 추가 득점이 없는 상황. 단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SSG가 7회초 다시 한번 천금 찬스를 잡았다. 2아웃 이후 김성현, 오태곤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주자가 쌓였다. 1,2루 득점권 기회. 다음 타자는 김민식 대신 투입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었다.

올 시즌 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겪은 이재원 타석. SSG 벤치는 일단 NC 벤치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대타 좌타자 최주환을 내세웠다. 그러자 이번에는 NC가 투수를 좌투수 임정호로 교체했다. SSG 벤치는 또 한번 결단을 내렸다. 최주환이 타석에 서기도 전에 빼고 두번째 대타 우타자 강진성을 냈다. 무조건 점수를 내겠다는 의지였다. 수비는 세번째 포수 조형우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실패했다. 강진성이 우익수 플라이로 잡히면서 기회는 그렇게 허무하게 날렸다.

포수 타석 대타 작전 실패와 수비 불안. SSG의 현시점 고민이 가장 드러나는 뼈아픈 패배였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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