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돌연 은퇴 후 아내의 정관수술 요구 거부 “파이터로서 데미지”(라스)[어제TV]

서유나 2023. 10. 2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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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정관수술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혔다.

10월 2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38회에는 조혜련, 정찬성, 김호영, 이은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페더급 세계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KO패 당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이날 경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냐는 질문에 "(경기) 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이 아니었다. (은퇴 경기를) 서울에서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서울 팬들과 UFC의 국내 부흥을 위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는 "원래 맞으면 제가 다 버틴다. 정신은 괜찮은데 중심이 안 잡히더라.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3라운드 내내 그러다보니 끝나자마자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타이틀전에서도 느꼈는데 정신력 문제라면서 부정했는데 몸이 말이 안 들었다. 슬펐다"고 경기 중 은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혔다.

정찬성은 16년간 활동하며 파이터머니는 많이 모아뒀냐고 묻자 "와이프가 다 가지고 있다. 와이프가 역삼동 현금 부자"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계산해 봤는데 강남에 건물 한 채 살 정도는 되지 않나 (싶다)"는 것. "편하게 먹고 살 정도는 벌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될 정도"라고 자부한 그는 "아무것도 재테크 할 줄 몰라 은행이 다 넣어놨다. 다 현금으로 쥐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내가 돈 관리를 다 하는 정찬성은 링 외에는 아내와 하루종일 붙어있는 일상을 보냈다. '라스' 녹화장도 아내와 함께 왔다는 정찬성은 "최근 술자리가 있었는데 아내가 코 수술을 해서 못 나갔다. 나 혼자서 나갔다 오라더라. 10년 만에 혼자 나갔다. 택시를 타고 가는데 와이프 없이 혼자 술 먹으러 가는 게 처음이니까 너무 긴장이 되고 이상하더라. 가니까 너무 재밌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이런 정찬성과 아내의 목격담을 전했다. 최근 압구정에 맥줏집을 오픈해 운영 중이라는 정찬성. 장도연은 정찬성이 가게를 지키다 얼큰하게 취했었다며 "맨 마지막에 본 장면이 아내분이 따귀를 때리더라"고 전했다. 정찬성은 쿨하게 아내와 "그런 사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던 중 정찬성 아내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 세 아이의 아빠인 정찬성이 선수 시절엔 '남성 호르몬이 거기서 나오는데 막으면 남성성이 없어지지 않냐'며 정관 수술을 거부, 은퇴하고 하기로 약속을 해놓고 이제는 '그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

정찬성은 "선수 생활할 때는 혈기왕성하니까. 지금은 은퇴를 했는데 그럴 일이 없다. 파이터가 정관 수술을 했다?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좀 (크다). 남성호르몬이 되게 중요하다. 또 넷째가 갖고 싶어질 수도 있고. 애들을 너무 좋아한다"고 정관 수술 거부의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정찬성은 아내와 심리전 중인 또 하나의 문제로 새 차 구매를 언급했다. 그는 "차를 10년을 탔다. 10년을 타면 바꿔줘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시합 끝나자마자 '바꿔야겠다'라고 얘기를 했다. 당연히 아내가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벤츠 타야지'라고 하더라. 그렇게 얘기하니까 또 사기가 싫어졌다"면서 "저도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정찬성은 만약 아내가 반대했으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러면 '왜 못 사게 하냐'며 싸웠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런 정찬성에게 김구라는 "아내의 지갑에서 돈 훔친 적 있냐. 경제권이 너무 없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정찬성은 "그런 적은 없는데 제가 게임하다가 2만 원을 결제했는데 바로 메시지가 오더라. 삭제했다. 한 달 뒤 휴대폰을 보면서 아내가 '이 2만 원은 뭐지?'라고 계속 종알거리더라. 전화해서 물어보려고 하길래 '사실 내가 했다'고 하니까 그걸로 두 달 동안 잔소리를 한다"고 밝해 웃픔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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