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허락하면 급여 삭감도 좋다” VS “사무실 나오면 승진”

임정환 기자 2023. 10. 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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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재택근무 후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인력이 늘면서 사무직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영진들의 경우 재택근무가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사무실로 출근하면 승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폐지로 인해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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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들 사무실 복귀 가속도
“재택 허락하면 급여 13% 삭감해도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후 재택근무 후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인력이 늘면서 사무직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부 근로자들은 급여를 깎더라도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진들의 경우 재택근무가 조만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사무실로 출근하면 승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25일 HP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2023년 HP 업무 관계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 4명 중 3명은 “일하는 게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7월 10일 미국·프랑스·인도·영국·독일·스페인·호주·일본·멕시코 등 12개국에서 1만5624명의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 세계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폐지로 인해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심지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 급여를 평균적으로 13%를 삭감해도 좋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회사 경영진의 생각은 달랐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글로벌 CEO 1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4%)은 3년 내 재택근무가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 87%는 회사로 출근하는 직원에게 승진 등의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재택근무를 폐지하는 기업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촉발 이후 원격근무를 확대하겠다던 메타가 지난달부터 직원들에게 주 3회 출근하라고 고지했다. 이미 구글과 애플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회사로 출근하고 있다.

계속해서 원격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퇴사를 요구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게임사 로블록스는 주 3일 출근제를 거부하는 직원들은 퇴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고지했다. 아마존도 출근에 반대하는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 회사가 원격근무를 폐지하는 이유는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다.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CEO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세 건의 대면 그룹 회의에서 45분 만에 할 일과 아이디어가 정리됐다. 지난 몇 년 진행한 화상 회의에서는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도 속속 사무실 출근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완전 재택근무에서, 내년부터 조직별로 주 1~2회 시간을 맞춰 함께 사무실로 출근하는 근무 제도로 변경한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도 전면 출근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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