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손목 부상 수술 후 매일 울어, BTS 노래로 극복”(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3. 10. 26.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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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탁구선수 신유빈이 손목 부상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10월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16회 '실전은 기세다' 특집에는 국민 삐약이 탁구 금메달리스트 신유빈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유빈은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온 지 3일 됐다며 충분히 쉬었냐는 질문에 "잠 자고 치킨 먹고 뿌링클 뭐 그런 거 (먹었다)"고 답했다. 이런 신유빈에게 유재석은 "사실 저랑은 '무한도전'에서 어릴 때 만났고 2년 전'놀면 뭐하니?'에서도 만났다"고 인연을 밝힌 데 이어 "볼 때마다 키가 엄청 크고, 그때보다 키가 좀 큰 것 같다"며 신기해했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 키 169㎝인 신유빈은 "제가 키가 멈춘 줄 알았는데 계속 크고 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K-POP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BTS뿐만 아니라 춤 추는 것도 좋아해 선수촌에서도 K-POP으로 워밍업을 한다고. 이에 유재석은 자연스럽게 뉴진스 '슈퍼 샤이'(Super Shy)를 권했고 신유빈은 일어나서 약간의 안무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안 되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신유빈은 이후 "제가 언니처럼 보이고 싶다. 다른 운동선수들은 포스가 있는데 저만 '야' (해맑으니까)"라고 춤 추기는 걸 부끄러워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러자 조세호는 그게 신유빈의 매력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경기할 때 보면 카리스마가 있잖나. 보통이 아니더라"고 해 신유빈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신유빈은 어린시절 또래 내에 적수가 없어 탁구를 하는 게 즐겁지만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제가 어렸을 때는 간절함이 좀 없었던 것 같다. 이기는 것도 별로 즐겁지 않았다. 실업팀 언니들과 경쟁하면서 지니까 이기고 싶고 이기는 것의 재미를 알게 되더라"는 것.

유재석이 '무한도전' 시절 신유빈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던 것을 떠올리자 신유빈은 "제가 어렸을 때 탁구 즐겁게만 친 건 아닌 것 같다. 언니들과 경쟁하며 목표가 생기니까 지면서도 즐겁더라. 배우는 게 생기니까"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저한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손목 부상"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기는 바로 작년.

신유빈은 "세계선수권 하는 동안 지금까지 아팠던 것보다 100배 1000배 더 아팠다. 한국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골절이더라. 다 나았다고 해서 시합을 했는데 또 통증이 왔다. 뼈가 또 벌어지며 그때는 핀을 박았다. 쉬다가 경기를 나갔는데 또 통증. 핀 박은 자리가 또 벌어져서 세 번을 고생했다. 라켓을 쥐기도 힘들었다. (결국) 뼈 제거 수술을 했다"면서 "나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도 없었고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신유빈은 그 순간을 어떻게 버텼냐고 묻자 "그냥 힘들었다. 하루에 몇 번씩 울고 탁구 선수인데 난 라켓은 못 들고 남들 하는 거 보고만 있어야 하고. 1년 동안 그래야 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데 하다가 울고 매일 하루도 안 빼고 계속 울었다. 1년 동안 탁구는 거의 안 쳐다봤다. 탁구공 소리도 듣기가 싫었다. 내가 못 하는데 남들 하는 걸 봐야 한다는 게 그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운동을 쉬지 않았다는 신유빈은 "내가 만약 손목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준비하면 힘드니까 손목이 나았을 때 '준비 땅'하는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탁구를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탁구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거 보면 탁구를 끝까지 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당시 신유빈에게 용기를 준 곡은 BTS의 'Magic Shop'. 불꺼진 체육관을 청소하며 이 노래의 가사를 새겨 들었다는 신유빈은 "고통을 다 이겨내면 다른 세상이 열릴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1년은 아깝기도 한데 그 1년으로 탁구 외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해 뭉클함을 줬다.

이어 신유빈은 '신동',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어린 나이 견디기 무겁지 않았냐는 물음에 "(오히려) 제가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며 "'많은 분이 봐주시니 보답할 거야'라고 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 저희 코치 선생님도 '너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하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 알려주면 열 개를 다 할 수있는 선수다'라고 하시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유빈은 또 스스로가 "재능보다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며 "경기에서 지면 또 연습하고. 하나씩 완벽하게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같다. 올림픽 때는 실력적으로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고 1년 남앗는데 저도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그러곤 팬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보답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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