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8살 연하 ♥손준호 직진 대시에 결혼, 子 주안은 절대 안 돼”(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8살 연하 남편 손준호와 결혼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10월 2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아버지인 신장내과 교수 김성권이 처음으로 동반 출연했다.
아버지 김성권 교수와 붕어빵 얼굴을 자랑한 김소현은 “제가 댓글에 ‘쌍수 실패’라고 뜬다. 근데 아빠랑 같이 나란히 나와서 눈의 의혹을 풀게 됐다”라고 즐거워했다.
김소현은 서울대 의대 출신 아버지, 서울대 성악과 출신 어머니에 이어 자신과 여동생도 서울대 성악과, 남동생이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가족 전원이 서울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서울대라 대화할 때 다르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소현은 “아들이 의대를 가면서 대화를 못 알아듣는다. 의학 드라마 나온 것처럼 의학 용어로 대화를 한다”라며 “남편이 처음 인사하러 올 때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몰라서 의학드라마를 열심히 봐서 얘기를 했다. 근데 아빠는 내과인데 외과 얘기만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장내과 전문의 생활 35년 동안 5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국내 최고 신장병 권위자로 불린 김성권 교수는 10년 전 정년 퇴임한 후에도 계속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싱겁게 실천 연구회’를 설립해 짜게 먹는 것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김성권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도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를 키워낸 아버지의 자녀 교육법 문제가 나오자, 자녀 셋을 서울대에 보낸 김성권 교수의 교육법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소현은 “여동생이 재수를 하고 남동생이 삼수를 했다. 거의 10년을 TV를 못 봤다. 저 고2 때 아버지가 TV 선을 잘라 버리셨다”라면서도 “어렸을 때 아빠가 공부하라고 한 번도 말씀 안 하셨다. 집에서 아빠가 맨날 책만 보셨다. 내가 앉아서 책을 보여주는 거다”라고 전했다.
김소현은 아버지가 매일 신문 사설을 스크랩해서 쓰라고 했으며, 거실에 큰 화이트보드를 두고 가족들의 메모, 목표 등을 적어놨다고 회상했다. 김성권 교수는 “애들 클 때는 너무 바빠서 잘 돌보지 못했다”라며 자율성을 언급했다.
김소현은 “사실 이런 말을 하기 그런데 저는 예체능이어서. 남동생이 공부를 많이 했고 똑똑했다”라며 “저는 수학 포기자여서 수학 말고는 학원도 안 다녔다. 근데 아빠가 꼭 주말마다 관악산에 자주 갔다. 거기에 서울대가 있지 않나. 주말마다 서울대 쪽을 드라이브했다”라고 회상했다.
김성권 교수가 “이번에 소현이는 주안이 데리고 아이비리그 드라이브를 했다”라고 폭로하자, 김소현은 “저희는 그냥 관광하러 간 건데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공부해라 말 대신에 거길 많이 다녔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소현은 교환 교수가 된 아버지를 따라 2년간 미국에 갔을 때 알파벳도 몰랐다가 돌아올 때는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을 공개했다.
김소현은 석사가 셋, 박사가 둘인 집안에서 유일하게 등록금을 안 내고 대학에 졸업했다. 이에 대해 김소현은 “그때만 해도 아빠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셨기 때문에 교수 자녀는 학비를 안 내는 장학금 혜택도 받았고 나중에 4학년 때는 실기 장학생이었다”라고 설명했고, 김성권 교수는 “교수라서 면제되는 부분이 있고, 안 되는 건 장학금으로 받았다. 돈 한 푼도 안 내고 다녔다”라고 자랑했다.
김소현의 집안 내력 덕분에 아들 주안이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올해 11살인 주안이는 과거 영재테스트에서 0.1% 영재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소현은 “당연히 공부시키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해서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건 싫다. 지금은 다 없어진 것 같다. 그때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영재 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배 속부터 어머니의 노래를 듣고 자란 김소현은 뒤늦게 성악을 시작했고, 뮤지컬 배우 활동 중 8살 연하 남편 손준호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만났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했던 김소현은 2010년 두 번째 ‘오페라의 유령’ 출연 당시 갓 대학에서 졸업하고 데뷔한 손준호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손준호가 ‘누나’라고 부르지도 않고 당돌하게 직진했던 때를 떠올렸다. 김소현은 “준호 씨한테 앞으로 10년 작품을 하면 매번 사랑에 빠질 거라고 했다. 후회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어차피 결혼은 나랑 할 거다’라고 했다”라며 “제가 선이나 소개팅을 많이 보러 다녔는데 거기 현장에도 찾아왔다. 어느 날 너무 힘들었던 날 소개팅 하다가 울면서 나왔는데, 전화를 울면서 받았더니 ‘왜 그래요?’라고 하더라. 나이를 지우니까 사람이 보이더라”라고 마음이 달라진 계기를 밝혔다.
손준호는 사귄 지 이틀 만에 김소현의 집에 바로 인사를 왔다. 김소현은 “‘당신이 나이가 많고 어차피 나랑 결혼할 거니까 빨리 인사를 드리러 가겠다’라고 했다. 저희 엄마가 불도저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엄마한테 데려가는게 너무 창피했다. 후배가 노래 연습하러 온다고 했다. 부모님과 준호 씨가 첫날부터 3시간 동안 얘기를 하고, 가고 나서 엄마가 ‘때가 왔다’라면서 제 손을 잡으시더라”고 전했다.
양가 반대는 없었지만 나이 차 때문에 시어머니가 걱정하셨다고. 김소현은 “아들을 키워보니까 완전 알겠다”라고 시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아들이 8살 연상과 만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바로 “절대 안 돼”라며 “준호 씨가 다 좋은데 나이는 싫다. 나이가 장벽으로 느껴졌고 살면서도 안 좋은 부분이다. 세대 차이를 느낀다. 아래위로 4살 이상은 안 났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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