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듀오'의 엇갈린 희비… 최지훈-박성한, 김형준-김주원에 완패[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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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극명한 차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SSG 랜더스 최지훈(26)과 박성한(25)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SSG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타선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팀 패배와 더불어 개인적인 활약도 부진했던 아시안게임 듀오 최지훈과 박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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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누가 봐도 극명한 차이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SSG 랜더스 최지훈(26)과 박성한(25)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반면 같은 대회 국가대표 동료였던 NC 다이노스 김형준(23)과 김주원(21)은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SSG는 25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패배했다. 5판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를 당한 SSG는 이날 패배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난타전이었다. NC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 오원석을 공략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회초 SSG는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밀어내기 볼넷, 최정의 역전 만루포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NC는 2회말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 제이슨 마틴의 스리런 홈런으로 7-5 재역전을 만들었다. SSG는 이후 4회말 한유섬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SSG는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타선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최지훈과 박성한의 침묵이 SSG에게는 뼈아팠다.
먼저 최지훈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2차전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지훈은 이날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민식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갔다. 팀이 5-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지만 최지훈은 치명적인 유격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SSG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었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의 차가운 타격감도 문제였다. 박성한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역시 타율 0.167(12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또한 박성한은 이번 시리즈 기간 내내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8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주자를 출루시켰고 이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대타 김성욱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박성한이 출루시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도 정면 타구를 잡지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했다.
반면 NC의 아시안게임 듀오 김형준과 김주원은 시리즈 내내 맹활약했다. 김형준은 지난 23일 경기에서 8회초 결정적인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의 7-3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포수로서 안정적인 리드와 흔들림 없는 수비도 인상 깊었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은 시리즈 내내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팀이 7-6으로 앞선 7회초 하재훈의 유격수 방면 강한 타구를 멋지게 잡아 1루에 정확한 송구까지 펼치며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선두타자가 출루할 뻔한 위기를 김주원이 구해낸 셈. 이 외에도 김주원은 안정적인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정규시즌에서 30개의 실책을 기록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팀 패배와 더불어 개인적인 활약도 부진했던 아시안게임 듀오 최지훈과 박성한. 두 선수에게 이번 가을은 시련의 계절이 됐다. 반면 김주원과 김형준은 PO행을 견인한 영웅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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