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PS 3연패 업셋 허용 탈락' 2019 SK와 닮은꼴 SSG의 시즌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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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결국 홈 2연패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원정에서 2023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10월 겨우 반등에 성공한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를 확정하고 휴식을 취하며 준PO에서 상대를 기다렸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4위 NC에게 스윕을 당하며 업셋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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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가 결국 홈 2연패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원정에서 2023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25일 창원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패를 기록한 SSG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허무하게 가을야구에서 퇴장했다.
SSG가 포스트시즌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3연패로 탈락한 것은 2019년 SK 와이번스 시절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린 올 시즌 SSG의 모습은 4년 전 SK의 모습과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이다.
지난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 시즌 역시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 꾸준히 선두권 경쟁을 펼쳤고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는 46승 32패 1무(승률 0.590)의 성적으로 1위 LG 트윈스(49승 30패 2무 승률 0.620)에 2.5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한때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던 SSG는 8월 몇 차례 연패를 겪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9월에는 내리막이 더 가팔랐고 5위와 6위를 오르내리며 가을야구마저 위태로웠다. 10월 겨우 반등에 성공한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위를 확정하고 휴식을 취하며 준PO에서 상대를 기다렸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4위 NC에게 스윕을 당하며 업셋을 허용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SK도 2019년 시즌 중반까지 승승장구했다. 꾸준히 선두를 질주하던 SK는 시즌 막판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승차 없이 상대 전적에서 밀린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1위를 내준 충격을 털어내지 못한 SK는 준PO에서 LG 트윈스를 이기고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에게 3경기를 모두 내줬다.
2019년 SK와 올해 SSG는 업셋을 허용하는 과정도 비슷한 점이 있었다. 2019년 SK는 PO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5이닝 무실점)과 브리검(5⅓이닝 무실점)이 투수전을 펼친 끝에 0-3으로 패했다. 2차전에서는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가 점쳐졌던 앙헬 산체스(4이닝 6실점)가 무너지며 7-8로 패배,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2패를 안고 원정에서 3차전을 치른 SK는 선발 헨리 소사(3이닝 4실점)가 조기 강판되며 허무하게 3연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이번 준PO에서 SSG는 1차전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2실점)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NC 선발 신민혁(5⅔이닝 무실점)도 만만치 않은 투구로 투수전이 펼쳐졌고 결국 SSG가 3-4로 패했다. 2차전은 김광현(3이닝 4실점)과 송명기(3이닝 2실점)의 선발 맞대결에서 김광현이 일찍 무너지며 3-7로 패했다. 3차전은 1회 먼저 3점을 내주고도 2회 최정의 만루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했지만, 선발 오원석이 1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결국 6-7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2023년을 출발했던 SSG는 시즌 중반까지 순항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결국 그 여파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고, 4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로 업셋을 허용했던 악몽을 되풀이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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